활발한 학과행사 ‘작지만 큰 대학’ 긍정적 효과 기대
활발한 학과행사 ‘작지만 큰 대학’ 긍정적 효과 기대
  • 이남우 기자
  • 승인 200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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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달 가까운 기간동안 학과 자체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예년에는 축제기간 때의 학과주점 행사와 일부 학과의 체육대회가 고작이었으나 올해는 조금 달랐다.

170명 가량의 교수, 학생, 대학원생, 직원들이 참여한 지난 10일의 기계과 체육대회나, 13일에 있었던 화학공학과의 스승의날 맞이 사은행사, 17일에 열린 산공과의 ‘산공인의 날’ 등 학과별로 열리는 행사들이 질적ㆍ양적 성장을 한 것이다. 20일에 열렸던 전자과의 모임에서는 교수 20여분과 학부생 160여명이라는 상당히 많은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친목과 화합 도모만이 아닌, 학과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학부생들의 건의사항이나 의견을 교수와 직원과 교환하며, 이에 관해 토론을 하는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올해의 이러한 학과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예년의 행사들과는 달리 교수와 학생들의 만남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실현된 행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의 학과행사라고 하면, 학부생들끼리의 모임정도로 여겨져 참여율도 떨어지고 했던 반면, 올해의 학과행사 같은 경우 교수님들은 물론, 대학원생, 학부생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또한 교수와 학부생만이 아닌 졸업생은 물론 직원들도 여기에 참여하여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화합을 다졌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일이다.

소수 정예 교육을 표방하며, 초기에는 교수부인까지도 대학구성원의 일부로 간주되던 가족적 분위기가 어느 샌가 사라지고 말았다. 지금은 남남이 되어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줄어들고, 직원이나 교수가 지나가도 알아채지도 못하고 무심코 지나가는 삭막한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활발한 학과 행사를 통해 교수와 학생, 직원까지 모두가 어울려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자리들이 많아질수록 학내 분위기는 많이 좋아질 것이고, 구성원들 간의 협력관계도 돈독해져 학교가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학과들이 이러한 학과행사를 주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학과행사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려 구성원들간의 관계개선은 물론, 더욱 나아가 서로가 이해를 하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까지 나아가는 것이 각 학과는 물론 학교로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