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유전체 분석기술…농업 혁명 불러올 연구성과
벼 유전체 분석기술…농업 혁명 불러올 연구성과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진흥 교수 연구업적 ‘네이처’에 특집기사로 실려

생명과학과 안진흥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영국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 (4월 24일자)에 특집기사로 소개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업)혁명의 방법?’이란 제목으로 다루어진 이 기사는 경제적으로 보다 유익한 벼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과 전망 등을 3쪽에 걸쳐 소개하며, 안진흥 교수의 관련 연구업적과 의의에 대해서도 사진과 함께 심도 있게 설명하였다.

지난해 말 벼 유전체의 전체 서열이 분석되어 6만여 개의 벼 유전자가 발견되기는 하였으나, 각각의 유전자 기능을 분석할 수 있는 재료와 방법을 개발해야만 다양한 유전자의 기능을 알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안 교수는 벼의 유전자 기능을 다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10만여 돌연변이 집단을 생산하여 유전자 기능이 저하된 것들과 유전자 기능이 증가된 것들을 반반씩 얻었다. 이 변이집단을 이용하면 생산량 증대나 쌀의 품질향상 등과 관련한 다양한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안 교수의 연구업적은 새로운 벼 품종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 속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이 모아져 ‘네이처’지에도 이례적으로 논문이 아닌 특집기사로 다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러한 벼 돌연변이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벼의 유용 유전자를 선점하려는 국제적인 유전자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안 교수는 “국내의 경우, 과기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사업 및 국가지정연구실 사업, 농진청의 바이오그린 사업, 포스코 등 다양한 기관의 지원으로 벼 유전자의 기능을 대량으로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체 10만개를 생산하여 분석 조건이 그 어느 나라보다 잘 갖추어졌다.”며, “이러한 변이체를 사용하면 기능성 품종 등 쌀의 품질과 생산량 향상 등에 관여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분석해 새로운 벼 품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지만, 현재 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이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