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인터넷 속도, 정말 느린가
기획취재 - 인터넷 속도, 정말 느린가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5.06.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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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역폭 확장... 주거 지역 속도 상승 기대
많은 학생들은 게임을 할 때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동영상을 볼 때 등 다양한 순간 인터넷 속도를 의심하곤 한다. 우리대학 기숙사 지역의 인터넷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정보기술지원팀도 기숙사 각 지역별 인터넷 속도 관련 데이터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주고받는 추가적인 장비가 설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5월 19일에 있었던 기숙사자치회 동장회의에서 Wi-Fi 실태 조사가 기숙사자치회 안건으로 발의되어 Wi-Fi 음영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나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직접 답을 알기 위해 대학원아파트와 기숙사 9동에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측정 단위는 Mbit/sec로, 한국정보화진흥원 품질측정(speed.nia.or.kr)을 이용해 10분마다 한 번씩 속도를 기록해 정리했다(컴퓨터마다 차이가 있고 서로 측정한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체감 속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숙사 9동의 경우 오후 9시부터 꾸준히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고 새벽 2시경 가장 낮은 속도를 기록했다. 다시 새벽 2시부터는 인터넷 속도가 계속 빨라져 새벽 5시부터 정오까지는 느렸던 시간대의 2배가 넘는 인터넷 속도를 보였다. 대학원아파트 역시 비슷한 시간별 속도를 기록했다. 정보기술지원팀 김기종 팀장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일수록 속도가 느려진다”라고 말했다. 혹은 웜 등의 컴퓨터 바이러스도 속도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느린 인터넷 속도가 측정된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인터넷 속도는 가장 빠른 시간대의 1/2에서 1/3 수준이었다. 해당 시간대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02Mbps, 업로드 속도는 평균 5.57Mbps 였지만 다른 시간대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9.65Mbps, 업로드 속도는 평균 15.92Mbit/sec였다. 가장 빠른 시간대는 새벽과 오전 시간으로, 새벽 5시부터 8시까지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 23.56Mbps, 평균 업로드 속도 18.77Mbps를 기록했다.
정보기술지원팀은 올해 초부터 폭증하고 있는 스트리밍 관련 데이터와 P2P 이용 데이터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정보가 다니는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대역폭을 4월 2일에 1Gbps에서 2Gbps로 두 배 확장했다. 이와 함께 열흘간의 테스트를 거쳐 원래 10Mbps로 설정해 두었던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의 인터넷 용량 제한을 50Mbps로 5배 늘리기도 했다. 또한, 노후화된 장비도 끊임없이 교체하고 있다. 김기종 팀장은 “우리는 제보를 언제든지 환영한다”라며, “너무 막연하게 느리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속도가 지연된 IP, 시간, 속도 정도를 확실히 알려주면 문제 파악과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