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과 국제공동연구팀, 북극 온난화의 새로운 이유 밝혀
우리대학과 국제공동연구팀, 북극 온난화의 새로운 이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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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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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의 생태학적 변화를 고려해야 할 것
우리대학교 국종성(환경)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은 지난 4월 20일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북극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PNAS의 ‘이 주의 논문(This Week in PNAS)’로 선정된 이 연구 성과는 그간 해양생태계의 기반 역할이자 CO2 흡수를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식물성 플랑크톤이 오히려 북극의 온난화를 증폭시킨다는 결과를 제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 속 엽록소는 태양 복사 에너지와 해양 표면층의 열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녹을 경우 태양복사 에너지가 해양 속으로 들어가 식물 플랑크톤의 성장 시기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늘어난 식물성 플랑크톤은 열을 더욱 많이 흡수함으로써 다시 해양 표면층의 수온을 높이게 된다. 연구팀은 수치모형 실험을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역할이 북극 온난화를 20%까지 증폭시킨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기후 모형이 최근의 급격한 해빙 및 북극 온난화 경향을 과소 평가하고 있으나, 이 연구에서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효과를 고려해야만 최근의 급격한 북극 기후변화를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국종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식물성 플랑크톤의 존재가 향후 북극 기후 변화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임이 밝혀졌다”라며, “북극과 지구 기후의 밀접한 연관성을 감안할 때 이런 북극해의 생태학적 변화가 기후 변화 예측 연구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