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의 시대, 복제를 논하다
복제의 시대, 복제를 논하다
  • 김휘 기자
  • 승인 2015.05.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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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분야별 전문가들의 11가지 복제 이야기> 발간』
서로 전공이 다른 열한 명의 연구자들이 뭉쳐 복제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풀낸다. 『복제』는 사람들이 복제가 이 세상에 얼마나 널리 퍼져 있으며,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지, 우리들의 미래에 대해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인지 등을 알게 해준다.
1부는 ‘복제 공학의 세계’, ‘확장하는 복제 혹은 복제의 기원’, ‘복제의 욕망, 복제의 지평’, ‘복제의 문제 그 너머의 가능성’ 이렇게 네 개의 장으로 나뉜 11편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루는 대상을 보면 어려워 보이지만 『복제』는 쉽게 읽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3D 프린팅이나 재현, 양자역학 등 낯선 개념으로 표현되는 대상들을 다루며 복제의 다양한 측면을 이야기하지만, 개념을 풀어 주고 풍부한 사례를 들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해준다. 적절한 사진 자료들 또한 이해를 명확하게 해 주며, 그래도 남는 문제와 궁금증들에 대해서는 좌담의 생생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2부의 기록이 시원하게 풀어 준다.
기술 공학이나 생명과학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는 영화나 컴퓨터, K-Pop, 광고, 문학예술 등 복제는 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따라서 『복제』를 읽는 일은 복제에 대한 소소한 지식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한걸음을 내딛는 일이 된다.
박상준(인문) 교수는 “11가지 분야의 복제들을 다루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르게 수행되고 사고되는 복제를 시민사회에 보여 줌으로써, 각종 복제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입장에서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책을 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