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문이 너의 신문이 되기를 바라면서
나의 신문이 너의 신문이 되기를 바라면서
  • 김윤식 기자
  • 승인 2015.04.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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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막 피기 시작할 무렵, 포항공대신문사의 수습기자가 되었다. 대학생활의 로망인 연애와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며 입학했지만 결국 남초들의 성지(?)인 신문사로 오게 되었다. 내가 기자로서의 길을 어떻게 걷게 되었나 하면, 고등학생일 때부터 꾸준히 신문을 읽어온 경험 덕분일 것이다. 나는 신문을 읽으면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견식을 넓혔다. 진보, 보수 양쪽의 기사를 읽게 되면서 사회이슈를 다각적으로 보는 노력을 했다. 사실 신문 읽는 것이 재미있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신문 읽는 것은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참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한 사건에 대해 쓴 여러 기사의 다른 관점, 다른 해석의 기사들을 보면서 더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고, 생각의 깊이가 깊어졌다. 그리고 언젠가 신문 읽기의 장점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기자가 되어 좋은 기사를 써서 사람들이 신문을 읽게 만들고 싶었다.
 수습기자로서 첫 목표는 좋은 기사를 쓰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사란 전달하는 바가 명확하고 관점이 뚜렷한 글이다. 좋은 기사는 읽는 이가 기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비판할 수 있으며, 읽는 이의 생각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을 준다. 흥미로운 기사를 쓰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충분한 실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로 그저 흥미를 추구하는 기사를 쓰는 것은 지양할 것이다. 앞으로 신문사에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힘든 일도 많겠지만 점점 성장해서 나의 기사로 포항공대신문 1면을 장식하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