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순기능
게임의 순기능
  • 장원종 / 컴공 14
  • 승인 2015.04.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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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기에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게임은 언제나 인기 있었고 주된 이야깃거리가 됐었다. “축구 한 판 하러가자.”, “농구 한 판 하러가자.” 라는 말보다 “PC방 가서 게임 한 판 하자.” 라는 말이 더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 게임문화가 놀이문화에서 주요한 입지를 차지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게임을 향한 사회의 시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따갑다. 게임을 많이 하면 퇴폐와 환락에 빠진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내몰면서 다른 놀이문화에 빠진 사람들은 열정적인 사람으로 추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게임 문화가 인간을 나쁜 길로 유혹한다는 사탄처럼 부정적인 문화일까?
게임의 순기능 중 하나는 바로 의사소통을 통한 정신적 만족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현실보다 쉽게 이야기를 나눈다. 이는 현실에서 쓰고 있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가면을 벗음으로써 얻는 해방감에서 비롯된다. 즉, 게임을 통해 융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를 벗어내면서 더 이상 남이 보는 나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연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은 의사소통 능력의 증진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 의사소통 능력이 부진한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 중 하나가 대화 참여자간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같은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정서적 교류를 통해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팀 단위 게임이 대두되면서 일회성 관계인 팀원에게 폭언을 일삼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해당 게임의 상위권 유저들은 그 수가 적어 같은 팀원을 반복해서 만나기에 매너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게임에서 반복적으로 만나는 대상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면서 소통의 능력을 발전해나갈 수 있다.
2015년 현재 포스텍은 게임문화와 학생 사이에 커다란 벽을 세워두고 있다. 학생들의 고독감과 소외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탈출구를 막아버리려고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안쪽에서 곪기만 하다보면 언젠간 터진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포스텍이 더더욱 성장해 나가기 위해선 앞서 언급한 순기능이 무색해 질만큼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원인을 찾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업에도 충실하고 놀이문화도 즐길 줄 아는 포스테키안, 누가 봐도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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