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몇 개 없는 보물, 2015년 우리대학에 완공 예정
세계에서 몇 개 없는 보물, 2015년 우리대학에 완공 예정
  • 최태선 기자
  • 승인 2015.03.18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설명회 열려
3월 6일 우리대학 포항가속기연구소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 반, 3시 반, 4시 반으로 총 3차례 진행됐으며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전 구역을 현장 견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4,000억 원의 정부 지원과 260억 원의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지원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2011년부터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주체로 하여 공사를 시작했고 연구소 내에 별도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추진단을 설치했다.
우리나라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2015년에 세계에서 3번째로 완공될 계획이다. 길이 1,110m의 가속기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과 신소재 개발, 세포와 단백질 구조 분석, 플라즈마 물리학 연구, 표면 및 계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력 운영은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계적으로 전문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4세대 가속기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방사광가속기 운영위원회가 총괄적으로 관리한다.
가속기에서 이용하는 4세대 방사광은 파장이 매우 짧은 섬광과 같은 빛이다. 번개가 번쩍이는 순간보다 더 빠른 광원을 이용하여 원자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고, 화학 촉매반응, 분자결합, 생체반응과 같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변화과정을 모두 포착할 수 있다. 파장이 짧은 X-선을 이용하여 크기가 1m의 십억 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 나노 크기의 물질을 보는 현미경 역할도 할 수 있다. 또한 4세대 방사광은 기존의 3세대 방사광과는 다르게 각각의 전자에서 발생한 빛의 파장이 공간적으로 잘 정렬되고, 멀리가도 쉽게 퍼지지 않아 단백질과 같은 작은 물질의 구조를 해석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3세대 방사광보다 100억 배 밝은 빛이라는 점도, 여러 번의 노출로 인해 시료가 X-선에 손상되기 전에 단 한 번의 실험으로 정확하고 선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가치를 더해준다.
한편, 고인수 4세대방사광가속기구축 추진단장은 3월 6일 설명회에 앞서 2월 27일, 학부 신입생 입학식 때, 포스텍 대강당에서 신입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고 단장은 특강에서 가속기를 짓는 동안의 과정들과 느낀 점을 소개했다. 고 단장은 가속기를 짓기 위한 땅을 구하는 이야기를 통해 크게 생각할 것과, 가속기 시설들이 무채색을 벗어나 각자 의미가 담긴 색이 입혀졌음을 들려주며, 일상적인 것과 다르게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의 연구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팀들이 함께 진행한다는 것을 말하며, 서로 협력해야하고, 자연계와 인간이 만든 세상에 앞으로 연구해야 하는 부분들이 듬성듬성 비어있음을 알려주며, 앞으로 과학계의 공백을 채워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헌신과 약속하는 삶을 죽을 각오처럼 중요하게 생각할 것 등을 강조하며 강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