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호 신문을 읽고
358호 신문을 읽고
  • 전상학 / 수학 13
  • 승인 2015.03.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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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교에 입학한지도 2년이 지났다. 그리고 벌써 대학교 입학식만 세 번이 지나갔다. 매년 학사 일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입학이 아닐까. 봄이라는 새 출발에 맞추어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포스텍의 역사를 이어가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 역사를 쓰는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주는 가장 큰 행사. 새롭게 입학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가슴 벅차는 일이겠는가? 고등학교에서 대학생이 되기만을 꿈꾸던 삼백여명의 학생들의 떨림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캠퍼스의 구성원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만 같고, 그 활기는 독자에게 한 학기를 시작할 때 힘을 불어넣어주곤 했다.
입학식 당일 날 포항에 없었던 독자는 아쉬움을 친구들의 말만으로 달래야만했다. 그런 맥락에서 독자의 눈에는 당연히 358호 포항공대 신문의 헤드기사인 입학식 기사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식순이야 매년 같지만, 대문짝만하게 실린 사진 하나만으로 입학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바로 다음 장에 나오는 총장님의 식사를 보며 조금이나마 독자의 새 출발에 있어 마음가짐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포스텍 신문이 주간지로 나오는 만큼, 다른 내용 또한 풍부하게 다루고 있었다. 최근에 학생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인 게임 셧다운 문제에 대한 취재를 보면서는, 한 명의 공부하는 학생이자 동시에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로써 학교 구성원들간에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포항역 KTX 노선 개선에 대한 칼럼을 보고는 그제야 왜 교내 구성원들이 반발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필자는 포항공대 신문에 있는 정보 글을 잘 읽지 않는다. 주로 교내 구성원들의 생각이 궁금하기 때문에 사설 혹은 교내의 ‘뜨거운 감자’를 다루는 기사를 읽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고자 한다. 그런 필자의 관점에서는 당연히 포스텍 신문에 사설이나 독자투고가 부족한 것이 (특히 이번호에서는) 아쉬웠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인문사회학부의 교수님이나, 운이 좋다면 외부인사와의 취재를 통한 기사나 혹은 그 분들의 사설을 포함하고 있다면 포항공대 신문이 좀 더 심오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문사에서 마감이 다가오면 초조해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가끔 보곤 했다. 매주 포항공대 신문이 가판대에 놓여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학교 사람들이 좀 더 신문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그것이 신문사 분들에게는 좀 더 큰 격려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