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역 차량 증가… 문제없나?
주거지역 차량 증가… 문제없나?
  • 최지훈 기자
  • 승인 2015.03.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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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문제·보행자 안전 문제 대두
개교 이래 캠퍼스 내 차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특히 주거지역에 주차 공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주거지역에서는 인도 부족으로 보행자의 안전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총무안전팀에서 제공한 지난해 6월통계에 따르면 교내에 등록된 차량은 모두 1,477대로 교수, 직원,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생 등 5천여 명의 구성원 수와 비교했을 때 차량보유율은 29%로 나타났다. 이 중 차량 보유율이 1% 미만인 학부생을 제외하면 그 수치는 69%로 올라갔으며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보유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조사에서 지곡회관 지역은 특히 주차면수가 부족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교사지역 등지는 개교 이후에도 건물 신축 등 변화를 거치며 주차면수를 어느 정도 늘릴 수 있었으나 지곡회관 부근은 거의 변하지 않아 차량 증가에 주차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점심시간에는 사진처럼 길가에도 차량들이 일렬로 주차될 정도로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총무안전팀 관계자는 “지곡회관 주차장은 외부 방문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장기주차는 RC동 주차장 등지를 이용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RC동 주차장의 경우에는 RC동의 주로 거주하는 학부 1, 2학년생들의 차량보유율이 무척 낮기 때문에 가장 한가한 주차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학원생들의 반응은 달랐다.
자가용을 가진 한 대학원생은 “RC동 주차장은 지곡회관 주차장보다 훨씬 깊숙이 있고 언덕을 올라가야 될 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도 멀다”라며 “진입로 개선 없이 RC동 주차장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도상으로 대학본부를 출발해 지곡회관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약 700m에 불과하지만 RC동 주차장까지는 약 1,700m로 1km가량 더 멀고 신호등 또한 2번 거쳐야 한다.
대학원아파트에 거주하는 대학원생은 “대학원아파트에서도 RC동 주차장으로 걸어 올라가는 길이 불편하다”라며 “접근성을 개선하면 대학원아파트 주차장의 차량들이 RC동 주차장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장을 가보니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원아파트 1, 2동의 경우에는 그나마 나무토막으로 조성된 계단이 있어 접근이 수월했으나 3, 4동의 경우 해당 계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빙 돌아가거나 쓰레기장 및 화단을 거쳐야 했다. 다른 방법으로는 찻길을 통해 올라가야 하나 길이 좁고 인도가 없어 위험했다.
인도가 없어 위험한 곳은 이곳만이 아니다. 연지 앞 지곡회관 주차장 진입로(사진) 또한 보행자의 통행이 잦으나 인도가 없고 커브길이라 항상 보행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동쪽에 위치한 기숙사 사생들의 경우 캠퍼스 밖으로 나갈 때 이 길을 잘 이용하는데 인도가 설치된 지곡연못 옆 진출로와 달리 인도가 없어 인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보행자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 측도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거지역은 아니지만 포스코국제관 앞 횡단보도의 경우 지난해 말 요철화 공사를 완료했고 지난달 말에는 횡단보도 3곳에 보행자용 조명을 설치했다. 이처럼 캠페인뿐만이 아닌 대학 차원의 시설 개선 노력이 병행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는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