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의 꿈!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집니다
을미년의 꿈!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집니다
  • 김기종 /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대표
  • 승인 2015.01.01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은 육십갑자에 따라 을미년이라고 하며 십이간지에 따라 청양띠의 해라고 합니다. 120년 전의 을미년은 일본 낭인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된 치욕적인 해였으나, 이제는 14위의 경제 대국이라고 불릴 만큼 국력이 신장되어 더 이상의 치욕적인 역사는 없으리라 단언합니다. 지난해는 재정확충의 어려움과 신규교수채용, 산학대여장학금, 복지, 인사 및 평가, 윤리 및 COI 그리고 총장 연임문제 등으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웠으나 많은 분들의 열정적인 의사개진과 소통으로 마무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올 신년사에는 직원이 바라는 소망, 포스텍이 원하는 꿈을 기원합니다. 비록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유치한 언어남용으로 비난 받을 수도 있지만 ‘긍정의 말이 성공을 부른다’는 아브라카타브라 주문을 외워보고자 합니다.
연구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수님들에게 2015년은 사이언스, 네이처, 셀과 같은 세계저널에 게재되는 논문 편수가 대폭 늘어나고, 국내외 유명 언론사로부터 올해 노벨상 과학 분야에서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며,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연구의뢰가 쇄도하여 일부는 거절해야 하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하게 되고, 국내외 기업, 연구소, 기관 등의 책임자로서 유출되는 교수 인력을 최소화하자는 안건이 교무위원회에 상정되고, 넷째, 특별한 대외활동 없이도 세계대학 랭킹순위가 20위권 안으로 진일보되는 낭보가 전해지며, 또한 대학의 최고책임자인 총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차기 정부의 최고책임자 후보로 거론되는 발칙한 상상을 해봅니다.
대학 행정의 중심인 직원분들에게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으로 연공과 업적 그리고 신입과 기존직원 또는 장기근속직원의 비율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모든 직원이 동감하는 승진평가가 이루어지고, 순환보직과 경력관리시스템으로 일반직과 기술직, 학과와 본부 그리고 동일직무 간의 순환이 유연하게 이루어지며, 총장님과의 대화가 편안하고 부드러우며, 기(氣)를 살려주는 친화력으로 인해 누구나가 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셋째, 다양한 신분에서 단일신분체계로 전환되어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불화, 불신, 비방 등이 사라지고, 정규직 보장 신규채용 정책으로 인해 취업선택 선호도가 삼성보다 월등히 높은 직장으로 불리게 되며, 넷째, 직원사기 진작과 복리후생을 위한 연수 및 퇴직지원프로그램, 저명인사 특강프로그램, 건강증진 및 체력단련 프로그램 그리고 복지카드 제공 등으로 인해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조직문화가 형성되는 기분 좋은 상상도 합니다.
끝으로 대학의 미래인 학생들에게는, 성적과 생활고 문제에서 벗어나 꿈과 이상을 아낌없이 펼칠 수 있는 무한도전 상아탑 환경이 제공되고, 언어, 피부색 및 종교의 차별이 없는 다양한 국제문화가 공존하며, 산학연 협력의 활성으로 대학 이론이 연구소로 그리고 산업체로 전파되는 순환구조가 되고, 구글, 애플 그리고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수준 벤처의 탄생을 우리 캠퍼스에서 보게 되리라는 엉뚱한 생각도 던져봅니다.
친애하는 직원 여러분! 그간의 아쉬움, 서러움, 외로움과 무력감 등은 지난 갑오년에 털어버리고, 2015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보다 나은 행복을 위해 그리고 국가와 국제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새로운 포스텍 건설을 이룩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