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의 도약
포스텍의 도약
  • 박재홍 / 총동문회장
  • 승인 2015.01.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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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지나가고 2015년이 왔습니다. 역동적인 말의 해에서 순한 양의 해를 맞이하면서도 우리 포스텍은 더욱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최근 나라 경제가 많이 힘든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절대 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모바일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할 위기에 있고,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도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 대한 늦은 대응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 산업이 수십 년간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철강 분야도 전 세계적으로 성장이 더뎌지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창조경제’와 ‘강소 벤처 기업 육성’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국 각 지자체별로 대기업과 협력해서 창조 경제 실현 및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해서 ‘창조 경제 혁신 센터’의 설립이 추진되고 있고,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고자 많은 자본들이 ‘강소 벤처 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범국가적인 움직임에 맞추어 우리 포항 지역에서도 12월 달에 대통령께서 참석한 가운데, ‘민간 자율형 창조 혁신 센터’의 개소식을 했으며, 13년 하반기에는 포항 강소 기업 추진을 위한 정계, 산업계, 학계 등의 협력 MOU 행사도 있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 공청회도 진행되었습니다. 아마도 관련해서 2015년부터는 구체적인 창조 경제 활성화 및 강소 기업 육성에 대해서 많은 노력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우리 포스텍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포스텍이 생길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이어져왔던 숙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저희 포스텍을 세운 포스코도 1968년에 만들어질 때, 사실상의 벤처 기업이었습니다. 국내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제철소 산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하면 된다는 생각 하나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고, 지방에 명문대가 생기기 어렵다는 정설을 깨고 저희 포스텍은 그때까지 생소했던 ‘연구중심대학’의 기치를 내걸고, 지금 명문 대학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에서 성장해온 우리 포스텍이 새로운 벤처 문화를 선도해서, 과거 연구 중심 대학의 기치로서 우리나라 대학의 수준을 올렸듯이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강소 벤처 기업들을 선도적으로 만드는 문화를 이끌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저희 포스텍이 2015년도에 동창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도약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교 30년을 향해 가면서, 제2의 도약이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