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다, RC 비행기 조종
하늘을 날다, RC 비행기 조종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12.03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즐겁지 아니한가 - 마니아(Mania)
초등학생 시절, 미니카(mini-car)를 들고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무선 조종 장난감 역시 큰 인기를 불러왔다. 이는 RC(Remote-Control)이라 불리며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고 있다. 포항공대신문은 RC 비행기 조종을 취미로 하는 한 학우를 만나봤다.

취미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집근처 무선모형점에서 엔진헬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봤다. 그때 그 기억이 인상 깊게 남아 부모님에게 부탁을 드렸다.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이기에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서 부모님에게 지원을 받아 무선모형을 살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RC의 매력은 무엇인가
정말 다양한 매력이 있다. 우선 내가 사용하는 RC 비행기의 매력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다른 헬기나 자동차에 비해 저렴하다. 수리도 쉽다. 실제로 고장이 났을 때 굳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부품을 구매할 필요 없이 테이프로 수리가 가능하다.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만큼 직접 조립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비행체의 형태에 따라 비행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크로바틱기로 곡예비행을 한다거나 funfly기종 등으로 빠른 속도를 즐길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여럿이 모여서 비행기 꼬리 따기나 림보 등, 한도 끝도 없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보람은 무엇인가
처음 RC에 입문한 중학생 시절, 내가 가진 돈은 20만 원에 불과했다. 요즘은 중국의 기술력이 좋아져 20만 원으로 충분히 입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그 돈으로는 RC에 입문할 수 없었다. 그래서 기체 자체를 구매할 수는 없었고 무선조종기와 모터, 배터리와 같은 부품으로 기체를 제작했다. 그 당시 이해도 못 하는 항공역학책을 붙들고, 또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며 설계도면이나 지식을 얻어나갔다. 이렇게 직접 설계를 하는 것이 큰 보람 중 하나다. 그렇게 설계한 기체가 잘 작동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설계 후 작동을 시켰을 때 예상치 못한 문제로 추락할 때가 있다. 항공역학적으로는 문제가 없어도 기체강도와 같은 구조적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공들인 기체가 허무하게 떨어지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또한, 주변에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찾기도 힘들며, 학업에 치여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다. 그 외에도 자금적인 문제 등 어려운 점은 당연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