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열어준다, 애니메이션
사고를 열어준다, 애니메이션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12.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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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지 아니한가 - 마니아(Mania)
일명 ‘오타쿠’라 불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로 오해받는 마니아들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메니아들이다. 포항공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우 중,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학우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TV에서 ‘원피스’라는 만화를 봤다. 한 번 보고나니 다음화가 궁금해서 계속 보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 나루토와 같은 새로운 만화도 보기 시작했다. 하나, 둘 보기 시작하다가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되는 시점에서,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무엇인가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물은 전개가 느리다. 또한 표현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배우의 연기력이 부족할 경우 그 한계는 확실히 드러난다. 또한, 제작비 문제 등으로 인해 극적인 요소에서도 한계가 드러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다. 생각을 해보면, 실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애니메이션을 실제로 재현할 수는 없다.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특징이 매력적인 것 같다.

사회적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회적 인식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래서 대놓고 애니메이션을 보기 힘들다. 예를 들어서 드라마나 영화를 강의실에서 보더라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서 마법 소녀가 나오는 만화를 보고 있으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는 없다.
극단적으로 생긴 이미지가 문제다. 나는 건전하고 착한 사람이다.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을 즐긴다고 하면 안경 쓰고 뚱뚱한 이미지, 히키코모리 이미지를 떠올리며, 수집하면서 음란 행위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아쉽다.

코스튬과 피규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너무 싫다. 만화는 만화로서만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들 인식에 문제가 있다.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해서 모두 코스튬과 피규어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캐릭터보다는 스토리 자체에 주목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 자체가 스토리를 살아있게 표현해줘서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코스튬이나 피규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보람은 무엇인가
교훈을 많이 준다.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생각이 자유로워진다. 사람들마다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른데, 만화 속에서는 그런 생각들이 녹아난다. 이러한 생각들을 접하다보면 내 사고도 자유로워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