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보다 조금 더 깊이, 마니아
취미보다 조금 더 깊이, 마니아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4.12.03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즐겁지 아니한가 - 마니아(Mania)
수많은 사람들은 각기 서로 다른, 다양한 취미를 즐기곤 한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독서, 게임, 음악 듣기 등 상대적으로 평범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취미 대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애정을 가지곤 한다. 우리는 이를 마니아라고 부른다. (다만 이는 우리나라 한정으로, 서구권의 경우 Mania라는 단어는 주로 정신병, 광기라는 단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쉽사리 쓰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물론, 마니아를 정의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취미보다는 조금 더 심취하는”이라는 표현은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다양한 취미들은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각각 마니아들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까지 잘 알려진 마니아층이 형성되는 취미는 주로 몇 가지로 한정된다. 가장 유명한 마니아층은 바로 밀리터리, 군사 분야이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은 정말 무궁무진한 군사부분에서 취미를 찾아냈다. 전쟁의 역사나 전술 등을 공부하는 방향의 마니아들도 있지만 강력한 무기를 좋아해 특정 분류 무기의 모든 것을 외우기도 하고, 프라모델로 모형을 만들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국군의 군복에 빠져 현역 병장을 완벽히 재현, 화재가 된 적도 있었다. 물론 에니메이션, 낚시, 자동차, 철도 등 역시 잘 알려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마니아 수는 거의 짐작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필수 사이트 중 하나인 ‘유용원의 군사세계’에는 하루에만 9만~10만 명이 접속하고 있고, 철도 마니아들의 사이트 중 하나인 ‘레일 플러스 철도 동호회’는 회원수가 20,000명에 육박한다. 낚시는 케이블 TV에 따로 채널이 편성될 정도이며(FTV, 한국 낚시 채널) 애니메이션 마니아는 숫자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밖에 다른 분야에도 마니아들은 있다.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행복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