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호 신문을 읽고
제354호 신문을 읽고
  • 임아영 / 생명 12
  • 승인 2014.12.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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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호 신문을 읽고 아쉬웠던 점이 두 가지 있다. 사회 부문 기사 중 하나였던 ‘법학전문대학원, 이공계에게 열린 기회 되나’에서는 원인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주제기획 부문의 세 개의 기사는 ‘중독’이라는 소재만 같았을 뿐,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먼저, 전자를 살펴보면 초반에는 주로 법학전문대학원 자체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그러다가 ‘하지만 다양한 대학 출신의 학생들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라는 문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이공계 출신 증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치상으로 이공계 학생이 늘어났다는 사실에 치중할 뿐, 법학전문대학원에 이공계 출신이 왜 늘어나게 되었는가에 대한 분석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법관을 양성한다는 법학전문대학원의 취지’를 언급하며 그 사실을 합리화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그러한 취지로 인해 바뀐 운영 방식이 이공계 학생의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제도적 관점으로만 원인을 분석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단순히 ‘법학전문대학원에 이공계 출신 학생 수가 늘어났다.’라는 사실에 치중하기 보다는, 또한 그 원인을 하나에 국한하기보다는, 다른 사회적, 문화적 원인이 존재하는지 더 다양하고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후자를 살펴보면 기사마다 ‘중독’을 소재로 특정한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첫 번째 기사는 정신적 중독이 일어날 수 있는 항목을 다루고 있고 두 번째 기사는 2011년에 포스텍 상담센터에서 실시한 재학생 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열거하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 기사는 중독으로 정의되기 위한 요건과 중독의 신경과학적 원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기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기사마다 다른 차원의 중독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보니, ‘주제기획’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두 번째 기사의 경우 설문 조사 결과만 열거할 뿐 결과에 대한 분석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내용적 결함을 다른 기사로 보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세 번째 기사의 경우 중독의 신경과학적 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러한 기능이 충실히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독자가 세 개의 기사를 유기적으로 연결 짓고 내용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소재와 관련되는 하나의 큰 주제를 미리 잡고 각 기사를 구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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