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총장 연임여부 결정 ‘유보’ 의결
이사회, 총장 연임여부 결정 ‘유보’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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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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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성원 환영 의사... 상처 봉합기대
우리대학 학교법인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2014학년도 제3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김용민 총장에 대한 ‘현 총장 연임여부 의결안’을 심의한 결과, 김 총장에 대해 ‘연임여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5일은 김 총장의 임기만료일 300일 전으로, ‘총장선임규정’상 연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이사회는 당초 지난 10월 16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23일로 연기된데 이어 11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결국 지난 5일에 극적으로 열렸다.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모든 이사가 참석하기 위해 연기를 거듭한 것이다.
이번 이사회는 개교 이래 가장 긴 이사회 중 하나였다. 총장 연임 여부에 대해서 이사들이 총선위 단계부터 각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각 이사들이 동의한 유보를 의결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향후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구성돼 총장 후보를 물색하고 3~5명의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총추위는 조교수 이상 전임교원의 추천 투표를 진행해 우리대학 전임교원 중 7명을 위원으로 선발한다. 또한, 이사장은 필요시 2인 이내의 외부 인사를 위원으로 추가 지명할 수 있다.
기존에 구성돼 있는 총장후보선임위원회(이하 총선위)도 별도로 총장 후보를 물색하며 별도로 후보자를 추가 추천할 수 있다. ‘총장선임규정’에 따르면 이사회가 총장 연임 결정을 유보한 경우 총선위는 현 총장을 반드시 후보군에 추가하도록 돼있어 김 총장이 연임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교내 구성원들도 이사회의 결정을 따라 화합의 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교수들은 총추위 활동을 통해 좋은 총장 후보를 추천함과 동시에 교육과 연구에 다시 매진할 예정이다. 학생회관에서 이루어지던 교수들의 릴레이 투쟁도 의결 다음날 종료됐다. 직원과 학생도 남은 임기 동안 총장이 구성원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 마련되기를 소망했다.
‘총장선임규정’에 따라 신임 총장은 김 총장의 임기 만료 90일 전인 내년 6월 초 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총장 연임 여부와 관련한 논란 속에서 다소 분열되고 지친 구성원들이 이사회의 유보 결정으로 다시 화합하고 상처를 봉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