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건의사항 발표- 먼지 나는 모래 운동장을 인조 잔디로… 스낵바에 Food Court 형식 도입하길
학생 건의사항 발표- 먼지 나는 모래 운동장을 인조 잔디로… 스낵바에 Food Court 형식 도입하길
  • 안준형 기자
  • 승인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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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학생회의 이승규(생명 04) 학우가 체육시설 개선과 관련된 건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총장과의 대화’가 예정되었던 5월 31일이 임시 공휴일(지방 선거일)로 지정됨에 따라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학생 건의사항을 타운 미팅 시간에 발표하는 것으로 총장과의 대화가 대체되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월 23일 교직원 식당에서 열린 ‘학생간의 대화’에서 주로 논의되었던 체육시설 및 복지시설 개선을 중심으로 건의 사항을 발표하였다.

체육시설 개선
① 개교 후 체육관 바닥에 대한 전체적인 보수공사가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농구공이 잘 튀지 않는다. 체육관 바닥 보수공사를 해 달라.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의 생활 패턴 상 밤이 아니면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밤에는 체육관을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불편하다. 체육관을 24시간 개방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총장 : 체육관 바닥 교체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관 바닥 전체를 보수하려면 예산이 약 4억 5,000만원 정도 필요하다. 우리 대학의 연간 건축물 관리비가 약 12억원인데 이 중 4억 5,000만원이 체육관 보수에 쓰이면 다른 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진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이사회에 특별 예산을 요청하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체육관을 밤에도 개방할 경우 밤에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다음날 수업에 지장을 초래할 염려가 있다. 체육관 개방 시간 연장 문제의 경우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② 현재 우리대학의 운동장은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운동을 하는데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부상의 위험이 크다. 또한 운동을 하면 모래 먼지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등을 야기할 염려가 있다. 국제관 건립과 발맞추어 대학 위상에 걸맞게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아 달라.
총장 : 인조잔디를 까는데 예산이 10억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도 이사회에 특별 예산을 신청하는 방법밖에 없다. 또한 인조잔디를 깔 경우, 운동을 하다 넘어졌을 때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므로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③ 현재의 대운동장이 인조 잔디 구장으로 바뀔 경우 대운동장에서는 야구를 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방치되고 있는 가속기 옆 운동장을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 달라.
총장 : 가속기 옆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초 작업 등을 하겠다.

복지시설 개선
① 지곡회관 내 커피숍은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매우 낮다. 커피숍 리모델링 등을 통해 78계단 아래 남녀 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
총장 : 여학생 기숙사가 신축되면 1층을 남녀 학생들이 같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임시로 카페테리아를 종전보다 오래 개방하여 휴게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② 학생회관 스낵바의 경우 경쟁이 없기 때문에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 또한 현재 스낵바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음식 값을 지불하고 번호표를 받은 후 다시 이 번호표를 내야 한다. 사람이 많은 점심시간에는 식사를 하기 위해 이중으로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스낵바를 백화점 Food Court 매장 형식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이중으로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달라.
총장 : 현재 복지회는 학생식당에서 나는 적자를 다른 수익사업을 통해 메우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스낵바를 Food Court 매장 형식으로 바꿀 경우 외부 업체에 아웃 소싱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복지회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 식당의 적자를 메울 수 있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게 된다. 스낵바의 운영 체제를 Food Court 형식으로 전환하는 데는 이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