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경선으로 열띤 총·부학생회장 선거
6년 만의 경선으로 열띤 총·부학생회장 선거
  • 오준렬 기자
  • 승인 2014.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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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과 선관위의 잦은 실수 아쉬워...
지난 10월 13일 이원종(산경 13)-김태화(창공 13) 학우의 ‘연결고리(기호 1번)’ 팀과 정든솔(컴공 11)-문하영(생명 12) 학우의 ‘TRUE(기호 2번)’ 팀이 2015학년도 총학생회장단 후보에 출마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009학년도 총학생회장단 후보 경선 이후 6년 만이다.
선거 운동 기간 중 △후보자 대담회 △합동 연설회 △후보자 토론회도 진행됐다. 지난 10월 29일 오후 9시 무은재 307호에서 진행된 후보자 대담회에서는 각 후보자에게 △학식 위탁 △총장 연임 △청소 노동자 문제 △공약의 구체성 △이전 사업들의 계승 등의 주제에 대한 공통 질문을 비롯해 후보자별 공약에 대한 개별 질문과 공약 외 질문이 있었다.
또한, 참여 인원을 고려해 지난 10월 31일 오후 9시 무은재 307호에서는 합동연설회와 후보자 토론회가 함께 진행됐다. 합동 연설회에서 기호 1번 연결고리 팀은 “총학생회의 2가지 목표 중 이전 총학생회가 소홀했던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 다양한 기회 제공과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의견을 밝혔고, 기호 2번 TRUE 팀은 “총학생회가 먼저 다가가서 소통의 장을 만들 것이며, 복지와 사업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후보자 토론회는 총 2세트로 진행됐다. 각 세트당 각 후보로부터 2개씩 총 4개의 질문이 오갔으며, 각 질문당 20분씩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각 세트의 끝 무렵 토론회 참관인이 후보자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후보자들은 ‘이전 사업과의 차별성’, ‘도서관 열람실 좌석 발급제’, ‘치킨 배달 왔습니다’ 등 서로의 공약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았다. 또한, 참관인들은 ‘TRUE express’, ‘카카오톡 플러스’ 등에 대해 특정 후보자에게 추가 질문도 했고, ‘중집위의 국서 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와 같이 두 후보자에게 공통 질문도 했다.
6년 만의 경선인 만큼 후보자들 사이의 열띤 선거활동이 있었으나, POVIS 자유게시판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흑색선전도 오갔다. 무명씨 기능을 이용,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고, ‘네다X’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특정 후보자와 서포터즈를 비난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근거 없는 비방이나 비난 및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인신공격을 중지해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선관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했다. 휴학생 선거인 등록 과정에서 등록기간을 알리지 않아 선거인 명부가 공개됐음에도, 휴학생 선거인 등록 기간이 연장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선관위는 지난해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제28대 총학생회장단과 제26대 총여학생회장단 선거가 무효 처리되고 재투표가 시행되는 일이 있었다.
또한, 선관위의 본 선거 업무 중 선거인 명부 서명과 온라인 선거인 명부 투표 현황 기록 과정에서도 실수하여 투표수보다 개표수가 5개나 더 많았다. 이는 기록 과정에의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개표수가 투표수보다 많다는 점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는 투표수와 개표 수의 오차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함이 인정됐고, 각 선거본부 측에서 3명씩 총 6명의 참관인이 다시 한번 검열한 후 양측 선거본부의 승인을 받아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원장 이학현(신소재 12) 학우는 공지를 통해 “준비가 미흡하고 (선거 일정에) 수정이 많은 점, 기록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