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역 인터넷 게임 이용 현황 공개
주거지역 인터넷 게임 이용 현황 공개
  • 최지훈 기자
  • 승인 2014.11.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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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처, “게임 과몰입 자제 당부”
지난 3일, 교내회보를 통해 주거지역의 인터넷 게임 이용 현황이 공개됐다. 대학본부 학술정보처 측은 자료를 공개하며 게임 과몰입 자제를 당부했다.
정보기술지원팀이 집계한 이 자료는 9월 한 달 간 인터넷 게임에 이용되는 트래픽을 집계한 것이다. 각 게임이 차지하는 트래픽 양과, LOL 이용시간이 많은 사용자 10명(불특정)의 사용 현황이 그 대상이다.
이에 따르면 포카전 정식 종목이기도 한 △리그오브레전드(LOL)가 전체 트래픽의 65.3%를 차지해 가장 이용량이 많았고, △디아블로3 13.9% △마비노기영웅전(마영전, Vindictus) 5.1%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2.2% △스타크래프트 1.1%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트래픽을 기준으로 하는 집계는 실제 이용량을 집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피파온라인3 등 다른 게임도 많이 이용되지만 특성상 트래픽을 많이 소모하지 않아 순위권에 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LOL 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10명을 집계한 결과 10명의 평균이 일 6시간 42분으로, 게임 과몰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이 가장 많았던 사용자는 한 달 중 19일, 총 222시간 동안 게임을 이용했고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11시간 24분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사용자는 9월 한 달간 28일이나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학술정보처는 “게임에 과몰입하고 있는 일부 구성원에게 시간을 생산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를 부모님의 심정으로 당부드린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반응에는 불만이나 우려가 많았다. 한 학부생은 “LOL을 접속만 해두고 수업에 다녀오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접속 시간으로 게임 과몰입을 판단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학부생은 “대학 측이 게임 이용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냐”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정보기술지원팀 관계자는 “트래픽 통계를 통한 집계에 대한 문제점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학생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학생들과의 협의 없이 게임을 제한하는 정책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여러 번 강조하며 “자발적인 캠페인이 우선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면 우리대학을 포함해 5개의 과기특성화대학 중 GIST(광주과학기술원)만이 게임 이용 제한 정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GIST의 경우 게임 접속을 기본적으로 차단하고, 지도교수와 협의할 시 차단을 해제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