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함몰된 광대뼈 완벽 재생
3D 프린터로, 함몰된 광대뼈 완벽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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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1.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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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양 완벽 복원 성공... 1년 뒤 실제 뼈 재생 기대
우리대학 조동우(기계) 교수 연구팀이 서울 성모병원 이종원(성형외과) 교수, 티엔알바이오펩(주) 윤원수 박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눈을 지탱하는 안면골의 뼈가 심하게 함몰돼 복원 성장이 더딘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정상 부분(환자의 왼쪽 안면)과 일치하는 광대뼈 구조물을 3D 프린터로 제작, 인체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조동우 교수 연구팀은 환차 CT 사진을 정밀 분석해 재생용 구조체의 디자인을 맞춤형으로 설계해 3D 프린터로 재현했다. 티엔알바이오펩의 도움을 받아 몸 안에서 안전하게 분해되며 뼈 재생을 촉진하는 특수 원료로 제작된 보형물을 사용했다. 이 보형물은 서서히 녹으면서 실제 뼈가 재생되며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환자는 서울 성모병원에서 수술 후 외형상으로 정상적인 눈 위치를 회복했으며 실생활에 불편함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바로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 9월 초 진행된 이 수술 프로젝트가 1년여 후 완벽히 성공한 것으로 입증되면, 3D 프린터의 의료 기술 활용에 핵심 관건인 맞춤형 제작 및 조직 재생을 현실화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셈이다.
3D 프린팅을 이용한 인공 기관이나 재생용 구조체 제작 연구는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진행돼 왔으나, 실제로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는 단 몇 건에 불과하며, 외모 향상을 위해 섬세한 형상을 만들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한 수술을 세계 최초이다.
공동 연구팀은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핀 후 학계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SF 영화에서나 보던 상상 속의 이야기인 의료용 3D 프린트 기술의 상용화와 보편화를 가속화 하며,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