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효과 감소에 대한 걱정이 앞서
홍보 효과 감소에 대한 걱정이 앞서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11.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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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소식지 <포스테키안> 발행 방식 변경
한 고등학생이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한다.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이 문 앞에 다가가는 순간, 우편함에 무엇인가 꽂혀있다. 그것은 바로 소식지 <포스테키안>이다. 학교로 향하는 길목에서 <포스테키안>을 펼쳐 읽어본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대부분 학생은 이 경험을 공유할 것이다. <포스테키안>은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의 65%가 구독했다. 이처럼 그 홍보 효과가 거대한 <포스테키안>이 올해부터 발행 방식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입학사정관실에서 발간하는 <포스테키안>은 매년 정기적으로 발간됐다. 발행주기는 때때로 바뀌어 2012년에는 연 4회 발행을 시행했다. 또한, 2010년부터는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발행도 병행했다. 이같이 온라인과 지면 발행을 병행하는 <포스테키안>은 우리대학의 명실상부한 홍보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발행 방식이 변경됐다. 봄/겨울호는 온라인으로, 여름/가을호는 지면으로  발행된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보급 활성화라는 추세를 반영한 변화다. 또한, 내년부터는 지면 발행대신 4회 모두 온라인 발행할 예정이다.
이 방식과 관련하여 교내 학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난 10월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 내용이 이를 대변한다. 설문조사에는 학부생 179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인원 모두 <포스테키안>을 알고 있었다. 또한, 이들 중 93%에 해당하는 166명이 고등학생 때 <포스테키안>을 읽어보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 온라인으로 <포스테키안>을 읽어보았다는 응답자는 61명(34%)에 불과했다. 실질적으로 홍보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고등학생이라면, 온라인으로 발행된 <포스테키안>을 읽을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예 24명(13%) △아니오 112명(63%) △잘 모르겠다 43명(24%)의 결과를 얻었다. 발행 방식 변경에 관한 의견 중 일부는 ‘포스텍이라는 학교의 존재와 가치를 알게 된 홍보지였다’, ‘배달된 <포스테키안>을 받아보는 설렘을 기억한다’ 등과 같았다. 또한, ‘다른 대학들과의 홍보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설문을 통해 얻어낸 발행 방식 변경에 따른 개선점은 하나의 의견으로 모였다. 대부분 응답자들은 <포스테키안>이 발행됐다는 사실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정적 독자들에게 온라인 발행은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즉, 홍보지를 또다시 홍보해야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빠져버린 것이다. 또한, 디스플레이로 인해 눈의 피로가 쌓일 수 있으니 배색 및 디자인도 새롭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포스테키안>의 내용을 채우는 우리대학 홍보대사 ‘알리미’ 역시 발행 방식 변경에 대해 아쉬움을 밝히고 있다. <포스테키안>에서 독자들이 참여하는 코너인 ‘수학문제 - 마르쿠스’. ‘잡지 후기 - 내가 읽은 포스테키안’의 참여율이 지면 발행과 온라인 발행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발행과 관련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입시 설명회마다 <포스테키안>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다.
물론 온라인 발행을 통해 얻는 이점도 존재한다. 홍보의 대상이 고등학생을 넘어 중학생, 학부모까지 확장될 수 있으며 비용 또한 절감된다. 또한, 동영상이나 녹취록을 첨부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의 다양성 역시 확대된다. 하지만 우리대학 홈페이지에서 Postechian 카테고리를 누르면 ‘요청하신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처럼 1차적인 접근부터 막혀있는 지금, <포스테키안> 온라인 발행은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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