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할인, PO-SHOP
달콤한 할인, PO-SHOP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11.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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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지곡회관 앞에는 항상 싱글싱글한 신입생들이 서 있었다. 선배의 “밥 사줄게, 연락해”라는 말에 식사 약속을 잡은 신입생들이었다. 귀여운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는 선배들은 기쁘기도 했지만, 내심 비용도 걱정했다. 이런 그들에게 ‘PO-SHOP’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PO-SHOP’은 우리대학과 계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가리킨다.
학부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산하 대외협력국은 매년 1월 학생들의 방문이 잦은 업체 또는 새로 생겨난 업체들과 계약을 맺는다. 이 계약은 1년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올해 ‘PO-SHOP’의 유효기간은 2014년 3월 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다. 이렇게 계약을 맺은 ‘PO-SHOP’은 학생들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4년에는 총 43군데의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들은 효자시장, 대이동, 유강, 육거리 등 다양한 지역에 분포한다. 또한, 음식점과 미용실, 노래방, 당구장과 같이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대외협력국은 ‘PO-SHOP’을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했다. 2013년에는 포스터 홍보로 그쳤지만, 올해에는 전단을 제작하여 ‘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배부했다. 또한, 업체마다 할인업체 안내판을 배치하고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이 택시를 주로 승차하는 RC 1층과 학생회관 2층, 지곡회관에 ‘PO-SHOP’ 안내판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안내 방식 외에도, ‘PO-SHOP’ 방문을 사진으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처럼 착실히 운영되는 ‘PO-SHOP’이지만,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한 학우가 1인당 500원을 할인해주는 ‘PO-SHOP’에서 식사를 했지만, 실제로는 할인을 해주지 않고 쿠폰을 제공해줬다. 이 경우 업체에서 본래 계약 방식과 다르게 서비스를 제공해준 것이다. 이외에도 불확실한 정보로 학생들에게 혼동을 줄 때도 있다. 실제로 한 학우는 식당 입구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포항공대 할인업체’임을 확인하고 식사를 했다. 하지만, 2년 전에는 계약업체였지만, 현재는 ‘PO-SHOP’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였다. 이외에도 계약당시 일정 금액 이상 식사를 하면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단 및 안내판에 적혀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대외협력국은 착실히 대응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나 POVIS 게시판 등을 통해 제시되는 학생들의 신고 및 건의에 귀를 기울인다. 이를 통해 계약이 파기된 업체들을 보고하기도 했고, 학생들이 원하는 업체와 계약을 시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교내 보건실과 협업해 병원들과의 계약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주 찾아가는 병원을 조사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아있다. 학생들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