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호 기획취재를 읽고
352호 기획취재를 읽고
  • 이재용 / 수학 11
  • 승인 2014.11.05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들어 우리대학의 최대 위기가 왔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내가 그토록 오고 싶었고 또 항상 자랑하고만 싶었던 우리대학에 큰 위기가 왔다는 사실에 참 속이 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학교가 위기가 왔다는 사실 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학교학생들이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아쉬워 할 뿐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고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내 주위에도 몇몇의 친구들은 이 문제에 대해 속상해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가질 뿐,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상황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면에서 ‘김용민 총장 연임 문제로 교내 여론 들끓어’ 라는 기획취재 기사는 현재 우리대학에서 가장 큰 문제로서, 반드시 필요한 기사였고 꼭 학생들이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기획취재는 총장 연임 문제에 관련된 배경과 현재 상황들을 포함하여 이 문제에 대해 잘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내용들을 인용한 점들은 실제로 교수님들이 어떤 입장으로 어떻게 이야기 하고 계신지를 잘 알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좋았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며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먼저 교수님들 및 많은 학교 직원 선생님들의 의견은 많았지만 정작 우리 학교 학생들의 의견은 없었다는 점이다. 비록 기사 내용 중 학부총학생회에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실어 놓았다. 하지만 이것만큼이나 실제로 학교 학생들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했고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포함시켰더라면 더 좋은 기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사 내용 중 긴급 전체학생대의원회를 소집했다는 사실만 있지만, 실제로 어떤 부분을 다루었고  또 그 안에서 이야기된 내용이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이처럼 더 알고 싶은 내용이 많았고 이 내용이 포함되면 기사가 많이 길어질 수도 있다. 지금도 거의 한 면을 다 채울 정도로 긴 기획취재 기사지만 이 기사만큼은 두 면을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고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의 학교가 걸린 일인이 아닌가.
유재석이 한 예능에서 한 말이 있다. “진짜 위기는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위기인지 모르는 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학교가 큰 일이 났다 하며 걱정하기에 앞서 학교에 어떤 사건이 어떻게 문제가 되고 있으며 왜 그것이 문제이고 현재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사가 우리대학 학생들로 하여금 총장 연임 문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가 관심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