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의 사립 일간지, 페이스북 - 커뮤니티의 결정체로 자라나다
포스텍의 사립 일간지, 페이스북 - 커뮤니티의 결정체로 자라나다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09.0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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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에게 ‘페이스북’이란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다. 과거에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포스비가 포스테키안의 대표적인 커뮤니티였다. 하지만 SNS의 강한 바람이 부는 지금, 대부분의 포스테키안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주로 질문이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등 평범하게 활용한다. 또한, 시험 기간마다 특정 게시물에 높은 성적을 염원하는 댓글을 다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개인 계정 이외에도 익명의 계정, 그리고 ‘페이지’를 활용한 커뮤니티를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익명의 계정은 ‘칠팔계단’이나 ‘장학금’과 같이 우리대학과 관련된 특정 대상을 계정으로 만든 것이다. 이 계정들은 포스테키안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특정 학우를 대상으로 한 페이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특정 학우의 관찰 일지는 대상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진이나 일화를 게시하는 등, 공부에 지친 학우들에게 활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포스테키안은 이러한 흥미 위주의 페이스북 활용에서 더 나아가, 정보 전달의 용도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대학 학부, 대학원총학생회 페이지를 들 수 있다. 이 페이지들은 주로 집행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Post-Eat과 같은 페이지를 통해 할인 업체들을 홍보하기도 하며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포항공대신문과 방송국(PBS), 교편위의 청년과학 계정도 정보 제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활용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 무엇보다 학우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지만, 그만큼 확실한 홍보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부총학생회 페이지의 좋아요는 1,000개가 넘어 준수한 편이지만, 대학원 총학생회 페이지의 ‘좋아요’ 개수는 200개를 넘지 못 한다. 우리대학 2,143명의 대학원생의 10%도 소식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페이스북 페이지는 웹페이지보다 정보의 저장 및 열람 등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부족하다. 예를 들어, 매년 같은 계정을 이용하는 학부총학생회 페이지의 경우 전년도의 자료를 분류하기 어렵다. 이는 인기 있는 게시물만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페이스북의 특징으로 인해 문제점이 더 악화된다. 이러한 정보 처리의 취약성은 ‘해시 태그’ 기능을 활용한다면 개선될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우리대학 최고의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개인적인 그리고 공적인 영역까지 확대된 페이스북은 점점 그 크기를 키워나간다. 하지만 커져가는 크기와 함께 단점과 한계도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한다면, 페이스북은 최고의 커뮤니티로, 커뮤니티의 완전체로 자라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