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관리 이대로 괜찮을까? 교내 커뮤니티 관리 현황
커뮤니티 관리 이대로 괜찮을까? 교내 커뮤니티 관리 현황
  • 오준렬 기자
  • 승인 2014.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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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학생들의 주도로 1993년 첫 교내 커뮤니티인 ‘PosB’를 개설했다. 그 뒤를 이어 Lion, Poppy, Union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중 몇몇은 사라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표적으로 개인이 만든 커뮤니티인 ‘PosB’, 우리대학 자치단체에서 개설한‘PoU’, ‘Dorm’과 대학에서 관리하고 있는 ‘POVIS’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오랫동안 우리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소통의 장 역할을 해왔다. 학우들이 교내외 사건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데 커뮤니티 공간을 자주 이용해왔고 동아리와 자치단체들 역시 각종 행사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신입 부원을 모집할 때도 이 공간을 애용했다. 그 외에도 잃어버린 물건을 찾거나 찾아주는 공간, 동문끼리 함께 어울리는 공간, 중고 장터와 같이 학업에 필요한 물품들을 교환하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는 우리대학의 사회ㆍ문화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커뮤니티의 기능적인 부분에서 문제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각 커뮤니티는 그들의 활동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게시판을 만들었는데, 비슷한 성격의 게시판이 여러 커뮤니티에 존재해 같은 게시물들이 각 사이트에 중복 게시됐다. 이 때문에 커뮤니티들 사이에 사이트 통합이나 기능적 구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기도 했다.
행사 정보 공지, 경조사 알림, 아르바이트 공고 등 너무 다양한 정보들이 게재돼 정리가 필요한 게시판도 생겼다. 학생들이 게시물에 접근하기 쉽도록 정보를 하위 항목별로 구분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반면 게시물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 죽은 게시판도 생겨났다.
게시판의 기능이 겹치면서 많은 학생의 지지를 얻는 커뮤니티가 더 활발히 운영됐고, 나머지 커뮤니티들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됐다.
정보가 과한 게시판과 잘 사용되지 않는 게시판을 적절히 운영하여 커뮤니티의 메뉴를 재구성할 필요성도 생겼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최근에는 비교적 페이지 관리가 수월하여 개인이 운영하기에도 편리한 SNS를 이용하여 정보를 관리하는 추세이며,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커뮤니티의 입지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하지만 SNS의 경우 페이지를 운영하는 단체 외에 다른 단체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며,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 이전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페이지 전체를 확인해야 하는 단점이 따른다. 따라서 여러 단체에 대한 소식을 세부 항목별로 잘 정리해 놓을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학내 문화형성을 위해 계속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커뮤니티가 우리대학의 사회ㆍ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곳으로서 충분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적극적인 커뮤니티 관리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운영진의 노력과 함께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