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의 통장 들여다보기 - 소득과 지출, 알짜배기 팁!
대학원생의 통장 들여다보기 - 소득과 지출, 알짜배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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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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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인 우리대학의 특성상 상당수의 학부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꿈꾼다. 하지만 학부생은 대학원생의 삶에 대해 알기 힘들고 특히나 살아가는 데 빠질 수 없는 ‘돈’문제는 정보가 더 적다. 대학원생이 되고 난 후에도 내가 받고 있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또 어떤 형식으로 받는지 정확히 알기 힘들다. 이번 주제기획으로는 대학원생들의 한 달 수입은 어떤 형식으로 들어오고, 어느 정도이며, 지출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대학원생일 때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장학금과 대학원생에게 추천하는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편집자 주>

 

▼ 여러가지 장학금과 선발 조건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여러 장학금과 선발 조건을 정리했다. 선발 조건을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장학금을 찾아 지원한다면 한층 더 산뜻한 대학원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대학원생의 소득 및 지출 구조
우리대학 대학원총학생회가 공개한 ‘2013 POSTECH 연구환경 실태조사’ 중 경제적 환경 부분 데이터 이용. 석사과정 71명, 박사과정 66명, 통합과정 261명, 총 424명 응답함.
※ 주거비의 경우 원래 기숙사비의 2배를 납부하는 초과학기자가 포함됨.

 

대학원생을 위한 장학정책


학자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대학원생은 다양한 문제에 부딪친다. 그중 ‘돈’문제는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 생활비가 부족한 대학원생에게 학교나 타 기관에서 지원되는 장학금은 큰 힘이 된다. 우리대학과 타 기관에서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 우리대학이 타 기관 장학금과 관련하여 어떤 정책을 펴고 있을까.
학부생일 때에 비해 대학원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의 종류는 적은 편이지만 우리대학은 대학원생들에게 내부 학생조교활동비를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교내, 외부 장학금을 수혜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우리대학 장학 정책도 변화를 주고 있다.
우리대학이 대학원생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2012년 기준 등록금 대비 240%에 달한다. 먼저 대학원 입학 첫 학기에 우리대학은 매년 대학 내부에서 공표하는 기준 장학금 이상의 금액을 모든 신입 대학원생에게 지급한다. 이는 대학원 입학 첫학기에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적응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교내 교과목의 조교를 선발하여 지원금을 주는 ‘학생조교활동’을 통해 대학원생을 지원하기도 한다. 대학원업무팀에서는 과별로 학부 수업에 필요한 교육조교 학생의 숫자를 요청하고, 검토를 거쳐 다시 과에 가능한 교육조교 수 만큼 예산을 지원한다.
지원되는 금액은 학위 과정에 따라 다른데, 박사 과정 학생은 등록금보조 70만 4,500원과 생활비보조 67만 7,000원을 합쳐 138만 15,00원을 받는다. 석사 과정 학생은 등록금보조 70만 4,500원과 생활비보조 42만 6,000원을 합쳐 113만 500원을 지원 받게 된다.
대학원업무팀은 지원금을 합산해 합계 금액을 각 학과에게 일괄 지급한다. 대학원 장학 업무를 담당하는 장형권(대학원업무팀)씨는 “2013년 기준 장학금 통계조사에 따르면 연구조교와 교육조교 모두를 합쳐 지원한 금액은 313억 원이며, 교비지원의 교육조교(T/A)의 경우 인원이 791명, 금액은 약 34억 정도 된다”며 “이를 보면 조교수당을 통해 대학원생들에게 많은 지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 지원조교를 맡지 않은 학생의 경우 연구조교로 선정되어 각 연구실 연구비에서 교육 지원조교와 비슷한 금액의 인건비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실험실의 경우 지도교수의 지도학생 중 70% 이내의 학생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연구팀도 학과나 연구팀 자체 연구비로 학생을 지원한다.
학교 외부에도 다양한 장학금이 있다. 가장 많은 학생을 지원하는 곳은 한국 연구재단으로, 글로벌 PhD 펠로우십과 미래기초과학 핵심리더 양성사업을 통해 각각 160명, 20명 내외의 학생을 매년 선발한다.
이밖에도 POSCO 청암재단에서 제공하는 청암박사과정 펠로우쉽도 대학원생을 선발해 3년간 2500만원을 지원한다. (기타 다양한 외부 장학금과 지원조건은 표 참조) 그리고 자기 연구 분야와 학과에 따라 표에 언급되지 않은 다양한 장학금이 더 있다.
우리 대학 총장 연구 장학금(Presidential Fellowship)같은 경우, Medical Devices(의료기기) 분야 연구주제를 가진 대학원생을 선발하고, (사)한국선급재단은 풍력특성화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을 마련해 두었다. 다만 대부분의 장학금은 지원요건이 있으며, 중복수혜를 금지하는 곳도 있다.
우리대학은 여러 제도를 개비하기도 했다. 대학원 학칙 제 8장 48조에는 원래 장학금의 이중수혜를 금지하던 규정이 있었으나 이번 년도 3월 1일부로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각 장학금 지원요건에 벗어나지 않는 경우 이중수혜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의 상한선 역시 폐지되었다.
또한, 우리대학은 이번 9월 입학생부터 기업 의무 복무 조건부 산학대여장학금(대여금) 수혜가 금지된다. 대여금은 기업이 유망한 학생에게 지원을 해 주고, 지원해준 햇수의 두 배 정도를 기업에 의무 복무하게 하는 제도로, 대학원 이후 취직을 하는 경로 중 하나였지만 지원받은 햇수의 두 배 되는 의무 복무 기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다만 현재 재학생의 경우 대여금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
대학원업무팀 정춘택 팀장은 “산학 대여금 폐지는 2014년 9월 신입생부터 적용 될 예정이다”라면서 “산학대여금 제도 폐지의 본래 취지대로 학생들이 우리대학에서 제공하는 연구, 창업, 리더쉽 교육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나서 본인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대학은 기업의 산학대여금은 허용하지 않지만 SK 하이닉스처럼 조건 없는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외협력처 등 관련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catapy17@

 

금융으로 얻을 더 자유로운 미래


신문이나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는 ‘재테크’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확신을 하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재테크의 사전적 의미는 재무 테크놀로지의 준말로, 기업 또는 개인이 금융 수익을 위해 벌이는 재무 활동을 의미한다. 재테크는 많은 양의 돈을 가지고 ‘굴려야’ 한다고 생각하여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거창한 부동산 투자, 부모가 하는 큰 규모의 주식 투자뿐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매달 몇 천 원씩의 적금도 재테크의 범위에 속한다.
2013학년도 대학원총학생회가 주관한 연구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 대학원생의 한 달 평균 여유 자금이 10~15만 원이다. 체감 상으로는 ‘여유’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자금이다. 대신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 짧게는 5년부터 길게는 10년까지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런 대학원생의 실정에 맞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들을 알아보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저축이라고도 부르며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갖는 대학원생에게 추천하는 상품이다. 청약저축은 누구든지 1인 1계좌로 가까운 은행에 가서 만들 수 있고 자유 납입이 가능하나 주택청약을 목표로 한다면 매달 2만 원 이상 꾸준히 입금해야 유리하다.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인 사람은 국가에서 국민주택, 민영주택을 분양 시 우선순위로 배정된다. 장기간을 불입하여 목돈을 만들 수 있게 고금리가 적용되어 있고 소득 공제 또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체 복무를 수행 중인 우리대학 대학원생은 군 복무 적금을 들 수 있다. A 은행의 ‘국군 사랑적금’은 월 20만 원 이내로 납입이 가능하고 2년 동안 연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B 은행의 ‘전역준비적금’은 월 1만 원 이상 납입이 가능하며 적립 한도는 240만 원 이하이지만 금리는 연 5.3%이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5년 이하이다. C 은행의 ‘국군장병 우대적금’은 월 1천 원 이상 납입이 가능하고 적립 한도는 240만 원이며 2년 동안 연 5.5%의 금리가 적용된다.
해외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외화 적금도 고려해 볼 만하다. A 은행의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은 자유롭게 돈을 넣을 수 있으며 3년 동안 연 0.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지정한 환율을 기준으로 외화 적립이 조정 가능하며 해외 송금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감면 및 면제받는다. D 은행의 ‘모아드림 적립식외화예금’은 매달 100달러 이상 또는 10만 원을 6개월 이상 2년 이하로 적금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0.2%이다. 중도 분할 해지가 가능하며, 중도 분할 해지 및 만기 해지 시 해외 송금 수수료와 현찰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의 금융 상품들 외에도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창업적금, 장기간 목돈을 모으기 위한 복리 적금 등 대학원생에게 알맞은 금융상품은 다양하다.
우리은행 포항공대점 한진영 영업팀장은 “사실 목적 없이 돈만 모으기보다 인생 주기를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목표를 잡고 이에 따라 재무 설계를 하는 게 좋다”라며 “금융은 무서워할 대상이 아니라 잘 이용하면 혜택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태선 기자 t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