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리더가 아닌 구성원이 만든다
혁신은 리더가 아닌 구성원이 만든다
  • 신용원 기자
  • 승인 2014.09.0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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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현대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흐르는 강물에서 노를 젓지 않는 것과 같다. 조직이나 집단도 마찬가지다. 항상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렇듯 당연한 이유에서다.
변화와 혁신을 외치더라도 정작 바꾸기는 쉽지 않다. 관습과 규칙이 도사리고 있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다는 관성도 작용한다. 리더가 변화와 혁신을 외치지만 소극적인 움직임에 그칠 때가 많다. 항상 해왔던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온고지신을 실천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기합리화의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성공한 기업들은 커다란 변화와 혁신 속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큰 변화 속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리더의 각성 때문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익숙함에서 탈피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QSS(Quick Six Sigma)가 좋은 예다. 공간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물품의 배치를 옮기고 정리ㆍ정돈한다는 목적 이외에도 QSS는 구성원이 직접 참가한다는 속성을 지닌다. 이전에는 적응해버렸을 상황을 이제는 불편하게 느낀다. 구성원들이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자발적인 문제의식은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위기도 하나의 커다란 변화이다. 다만 환경이 원치 않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조성된 것일 뿐이다. 혁신이 변화에 대한 자의적인 속성이 있다면 위기는 타의적인 속성이 있다. 또한 위기는 양날의 검이다. 사람을 좌절시키기도 하고, 단련시키기도 한다. 차이점은 고착된 상태를 깨닫고 벗어나는지의 여부에 달렸다.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필자는 2학기 편집장으로 임명됐다. 보통 3학년이 맡는 자리이다. 게다가 부장 기자도 없이 신문사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선배 기자가 없는 불안하고 힘든 상황에서 필자도 변화를 택하려고 한다.
전략은 스스로 낯설어지기이다. 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도 주의를 기울여 살피고, 좀스럽게 행동했던 과거를 반추해보며 대의에 따라 행동하려고 노력하려고 다짐한다. 일부러 환경을 낯설게 만들어보며 익숙함 속에 숨어있던 문제를 들추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자단과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도 잊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기자단 모두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신문사의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북돋을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기자단 전체가 신문사를 이끌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하기보다는 충분히 논의하고 협의해서 기자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다.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딘 과정이지만 나의 관점에 기자단을 옭아매지 않기 위함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가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기자단이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신문사의 변화 속에서 성공적인 변화는 리더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구성원이 쟁취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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