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항해사’ 한성호 기획처장님의 인터뷰를 읽고.
우리대학의 ‘항해사’ 한성호 기획처장님의 인터뷰를 읽고.
  • 김금태 / 전자 13
  • 승인 2014.04.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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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장님의 인터뷰에는 기획처의 업무 설명, 예산 편성, 대학의 장점 같은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 중에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지막에 간단하게 나온 학생들의 마음가짐이었다. 평소에도 학업보다는 학업 외 활동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에 대해 내 소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고등학생들이 시험기간에 밤을 새가면서, 학원을 여러 개씩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단기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 내내 우리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왔다.
전에 꿈꿔왔던 대학생활과는 달리 막상 대학에 입학하면 또다시 새로운 경쟁, 시험, 과제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을 겪기도 한다. 가끔은 생각한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열등감에 빠지기도 한다. 대학이란 무엇일까? 그냥 수준별로 학생들을 나눈 다음 고등학교보다 심화된 내용을 가르치는 곳일까? 아니면 단순히 취업 양성소일까? 대학생은 학생으로서의 신분도 가지고 있으면서 자유도 누릴 수 있는 인생에 황금 같은 시기이다.
고등학교 때는 모두가 ‘대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공부했지만, 이제는 무엇에 가치를 두던, 무슨 목표를 잡던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다. 그러나 단순히 하나의 잣대 즉, 학업의 기준만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획처장님의 “Are you ready?” “정말 일류가 될 수 있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대학에서 소중한 것은 공부만이 아니다. 봉사나 리더십, 혹은 동아리활동도 학업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일단 해보자. 미리 포기하지 말고 일단 해보자.
자기 스스로의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의 선택에 자부심을 가지며 만족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대학은 이공계 정상의 대학임에 틀림없고, 우리 모두는 학교에서 고른 인재들이다. 학업적인 면은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전혀 뒤지지 않는다. 공부는 충분하니깐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오만이 아니라, 공부(학점)에 너무 목메지 말고 다른 학업 외적인 활동도 학업만큼 중요하게 여기면서 대학 생활 그 자체를 즐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