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즐기는 포스테키안의 봄나들이
‘포항’에서 즐기는 포스테키안의 봄나들이
  • 하홍민 기자
  • 승인 2014.04.09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퍼스 - 봄나들이 포항 명소

봄은 한 해의 사계절 가운데 첫째 철을 의미하며 절기로는 입춘부터 입하 전까지를 이른다. 더 나아가 인생의 한창, 희망찬 앞날이나 행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그렇다면 포스테키안의 봄은 어떨까? 포스테키안의 봄은 대게 술자리, 중간고사, 과제, 동아리 연습 등으로 가득 채워진다. 포항이라는 지리적 위치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해 포스테키안들의 벚꽃축제와 봄나들이는 찾기 힘들어 보인다. 포항공대신문에서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까운 포항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명소를 조사했다.          <편집자 주>


멀리 가기 귀찮은 당신
우리대학과 지곡단지 내 명소를 노려라
우리대학 주변과 지곡단지는 포항에서도 유명한 봄 소풍 명소다. 우리대학 안에서는 무은재길과 RIST 주변, 동문 둘레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정문 옆 RIST에서 유강으로 넘어가는 샛길 주변도 많은 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인 영일대는 봄철이면 시민들로 가득 찬다. 영일대는 호수 주위를 산책로로 만들어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영일대 둘레길과 벚꽃 터널을 통해 부드러운 흙길과 조화로운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지곡 단지는 전체적으로 꽃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 봄나들이 가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지곡 테크노파크 주변 산책로는 주위 나무들로 맑은 공기를 자랑하며 테크노 파크 앞 스틸하우스들과도 조화되는 전경을 만들어낸다. 지곡 그린 3차 옆 산책로와 포항제철중학교 앞 도로 역시 봄을 만끽하기 위한 명소이다. (사진Ⅰ)

한적하게 홀로 걷기를 좋아하는 당신
포항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찾아보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감실골은 숨겨진 명소 중 하나다. 철길 주변을 따라 핀 벚꽃길을 걸으며 포항 시내로 이어지는 길은 놀러 가기 좋은 코스이다. 감실골을 들어가면 양쪽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중 포항 의료원 맞은편 산은 양학산으로 등산로가 매우 잘 되어있고 등산로를 따라 반대쪽으로 넘어가면 양학동이 나오게 된다. 양학동은 골목과 샛길이 벚나무가 조화롭게 서 있어 해가 진 후 벚꽃야경을 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양학동은 우리학교에서도 108번 버스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다.
이밖에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 소재지부터 청하로 이어지는 도로 양쪽으로 서 있는 벚꽃길과 포항시 북구 환호동에 있는 환호 공원은 봄나들이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환호 공원에는 포항 시립미술관과 해변 공원이 있어 산책과 동시에 예술 작품 감상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사진Ⅱ)

나무 내음을 맡고 싶은 당신
포항의 산과 절들을 노려라
  
나무 내음을 마음껏 맡고 싶은 학생이라면 포항에 있는 여러 산과 절을 통해 봄을 즐길 수 있다. 포항의 대표적인 산으로는 내연산이 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내연산은 보경사를 포함해 12폭포를 품고 있다. 특히 내연산을 대표하는 연산폭포와 쌍생폭포는 힘찬 물줄기를 자랑한다. 보경사에는 보물 제252호인 원진국사비와 보물 제430호인 원진국사부도가 있으며 대웅전, 5층 금당탑, 적광전 등의 문화재가 있다. 
또 포항시 남구 대송면 산여리에 위치한 운제산은 오어사를 곁에 끼고 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 이야기로 유명한 오어사는 신라 천 년의 신비를 간직한 대표적인 고찰이다. 당대 유명한 고승들이 수도했던 곳으로 저수지인 오어지와 구름다리인 원효교, 범종각을 포함하고 있다. 원효교를 지나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면 원효암으로 이어진다. 오어사의 유물 전시관에는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과 수저, 대웅전 상량문 등이 전시돼있다.
이 외에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위치한 비학산은 법광사에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감사나눔 둘레길을,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위치한 양학산은 대성사의 웅장함과 편백 군락지를 포함하고 있다. (사진Ⅲ)

포항 중심부에 질린 당신
신선한 외곽지역을 바라보라
포항 중심부에는 포항운하, 영일대해수욕장, 중앙상가 실개천, 죽도시장, POSCO, 영일만항 등 포항을 대표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위 지역들은 지나가다 한 번이라도 가보았을만한 지역들이다. 그러므로 포항에 질린 학생이라면 새로운 봄나들이 장소로 외곽지역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은 포항시 장기반도의 끝으로 영일만을 이루면서 돌출한 곶이다. 호미곶은 대한민국 지도상으로 호랑이 꼬리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일출명소로도 유명한 호미곶에는 상생의 손이라 불리는 손 조형물과 국립 등대박물관, 새천년 기념관 등이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악산 정상부에는 영일장기읍성이 있다. 장기읍성은 산꼭대기에 있으면서 옛 군이나 현을 보호하던 성이다. 읍성의 둘레는 약 1,440m, 성벽의 높이는 약 4m 정도 된다. 장기읍성은 성벽 밖을 두르는 또 다른 벽을 가지고 있는 옹성구조이다.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는 360여 년간 대를 이어온 여강이씨 집성촌인 덕동 문화마을이 있다. 덕동이란 이름은 덕 있는 인물들이 많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덕동 문화마을 안에는 경상북도민속자료 제80호인 애은당 고택, 제81호인 사우정 고택,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43호 용계정 등이 있다. 또 포항전통문화체험관, 덕동민속전시관 등 전통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장을 포함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경상북도 수목원은 해발 650m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이며 야계연못, 야생초원, 고산식물원, 관목원, 습지원, 암석원, 식용ㆍ약용 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생태교육체험장이다. 단체 방문이라면 최소 3일 전에 해야 하며 10명 이상이라면 숲 해설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으므로 학과나 분반 친구들과 함께 가면 더욱더 좋을 것이다. (사진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