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과 실, 포항공대와 연구원
바늘과 실, 포항공대와 연구원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04.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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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는 익지만 머리로는 낯선, 연구원의 길
많은 포스테키안들이 알고 있듯이 우리대학은 국내 최초로 연구에 중점을 둔, 연구중심대학이다.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말에 걸맞게 우리대학에는 3300명가량의 연구인원과 함께 73개(법인 19개, 대학 54개)의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 1,849억 원의 연구비가 투자되었다. 또한, 대학에서는 학부생 시절부터 연구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와 여건을 제공해주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신입생 때부터 연구원을 꿈꾸고 입학하는 학생들도 상당히 많으며, 실제로도 많은 학생들이 연구원의 길을 가고 있다.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 코스로써 대학원에 입학을 하는데, 실제로 학부 졸업자 중 대학원 진학자의 비율은 67.6%로, 절반이상의 포스테키안들이 대학원에 입학한다.
연구소의 종류는 크게 기업연구소와 정부출연연구소, 대학연구소로 나눌 수 있다. 기업연구소는 삼성이나 LG, 포스코와 같은 기업에 소속된 연구소다. 특히 삼성은 주로 용인이나 대전에 대부분의 연구소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LG는 주로 대전과 서울에, 포스코는 포항에 연구소가 밀집되어 있다. 정부출연연구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27개, 11개, 14개의 연구기관을 갖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대전에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연구소는 각 대학에 소속된 연구소이다. 기업연구소에 재직 중인 졸업생의 비율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부출연연구소나 대학연구소에 재직 중인 졸업생은 17.7%에 해당한다.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의 정보에 따르면, 국내에는 395 종류의 연구원 직종이 있다. 이 중에서는 사회학 연구원과 같은 이공계 연구원들과는 성격이 다른 직종도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공계 연구원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워크넷에 따르면, 생물학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 물리학연구원은 5,000만원, 수학 및 통계연구원은 4,350만원, 화학연구원은 3,600만원이다. 연구원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커뮤니티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커뮤니티로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과 하이브레인넷, BRIC을 들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에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토론이나 직장에서의 고민, 혹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룬다. 하이브레인넷은 교수나 연구원들의 네트워크로 디테일한 진로에 대한 고민과 연봉이나 이직에 관한 정보가 주를 이룬다. 또한, 우리대학의 생명과학연구센터에서 운영하는 BRIC은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원 및 대학원생들의 커뮤니티이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는 좀 더 진실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포항공대신문은 3명의 연구원을 인터뷰했다. 3명의 인터뷰이는 각각 현재 LG Display에서 일하고 있는 유하진 주임연구원, 우리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일하고 있는 김연화 연구원, 교내의 생명과 김경태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이경하 연구원이다.
각 연구소별로 특징을 갖고 있어서 기업과 정부, 대학연구소의 특징을 개괄적으로 완벽하게 전달할 수는 없겠지만, 각 기관에 몸을 담고 있는 직장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인터뷰에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