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호 「기획취재 - 새로 설치된 교내 시설물」을 읽고
제345호 「기획취재 - 새로 설치된 교내 시설물」을 읽고
  • 유예민 / 단일 14
  • 승인 2014.04.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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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관련 대학 부서가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시설물을 설치한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제야 고치는 행정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처음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신입생들은 리모델링 기숙사나 연구실을 아직 사용하지 않아서, 동작 감지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셔틀버스를 타면 포스플렉스-풋살장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상당히 덜컹거린다는 것을 느꼈었다. 또, 상당수의 화장실에 출입할 때 불이 켜지고 꺼지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이 안에 있는데도 불이 꺼지거나 사람이 없는데도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종종 목격했다. 이 밖에도 많은 예들이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목표 관리제 시행으로 설치한 시설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는 관련 부서에서 미리 예측하고 보완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던가, 원래 규정을 무시해서 불편이 생겼다면, 그것은 그들이 더 살폈어야 했음을 의미한다. 또, 그것은 그들만의 의견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게 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만, 불편한 점을 발견하면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개선을 건의해야 한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키길 거부하며 수정만 요구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다. 기사에서 나온 과속방지턱을 피해 S자로 운행하는 것과 같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리화하며 한 행동을 기사에 실은 점이 사실 아쉬웠다. 그들이 겪은 불편함, 그로 인해 나온 결과들을 언급하는 것이 훨씬 그 부서들의 방식 변경을 요청하기 쉬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시설이 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다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시설 관련 부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그들은 기사에서 말한 ‘직접 듣는’ 행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 그 기사를 계기로 행정 방식에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