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기공학과 대학원생들, 세계 최고학회서 두각
전자전기공학과 대학원생들, 세계 최고학회서 두각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03.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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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설계분야 올림픽에서 4편의 논문 발표
전자전기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지난 2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도체 설계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학회에서 4편의 논문을 동시에 발표하며 학계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 학회는 세계 최대 전자전기학회인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주도하는 IEEE ISSCC (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분야별로 29개의 세션으로 나눠 세션 별 3편에서 10편까지 총 2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발표논문의 대다수는 IBM, Intel, Qualcomm,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소속 연구원들의 논문이며, 대학의 연구원이나 학생의 논문은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이 학회는 ‘올림픽’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관련 분야의 논문을 엄격히 평가해 발표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영예스런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엄지용(전자 박사과정)학우는 바이오메디컬 시스템, 하현수(전자 석사과정) 학우는 센서-MEMS-디스플레이, 백동훈(전자 석사과정), 한승호(전자 통합과정) 학우는 초고속 와이어라인 세션에서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엄지용 학우는 3차원 초음파 의료영상을 가능케 하는 수신기 빔포머(beam former) 칩 설계기술을, 백동훈 학우는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회로보다 속도와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면서 주파수 간섭효과를 줄여주는 아이디어를, 하현수 학우는 압력, 습도, 가속도 센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센서용 캐퍼시티-디지털 변환기를 개발해 기존 회로보다 속도와 전력 효율을 향상시키면서 주파수 간섭효과를 줄여주는 구동기술을, 한승호 학우는 반도체 공정의 불확실성에 의한 고속 통신회로의 성능 감소를 줄여주는 아이디어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승호 학우는 대학원 입학 1년만에 ISSCC에서 논문을 발표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번 발표학생들을 지도한 박홍준(전자) 교수는 “반도체설계 분야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국제학회에서 우리대학 전자과처럼 교수와 학생수가 소규모인 학과에서 4명의 학생이 논문을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며 “세 교수가 공동연구실을 구성하여 계측장비를 한 장소에 모아두고 공동으로 사용하고 2주일에 한 번씩 소속 대학원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기술세미나를 개최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