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돕는 손길. 그리고 우리는
창업을 돕는 손길. 그리고 우리는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4.03.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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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한 번 ‘창업’해 보지 않겠나
과거부터 대두되어 왔던 ‘창업’은 이제 창조경제의 핵심이 되어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 발표된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창업. 우리대학에서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을까?
우리대학은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하여 연구결과를 사회에 전파한다는 건학이념에 맞게 기술기반 창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의 창업보육센터는 연구결과를 조기에 산업화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 창업보육센터에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6개월 이내의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와 창업 2년 이내의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센터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입주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창업보육센터에 제출해야한다. 이렇게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서류심사와 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업체에 한해서 창업보육센터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입주를 승인한다.
이렇게 입주한 기업에 대해서 센터에서는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의 조기정착을 위하여 △교육훈련 △박람회 참가 △세무·회계 자문 △컨설팅 및 인증 △특허 출원·등록 △기술·사업성 평가 등에 대하여 경영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13년에 산학협력단이 개편됨에 따라 창업보육센터에서는 기존의 유사한 기술이 있는지 분석해주는 선행기술 조사와 어떤 기술에 대해 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방문자 방문 서비스, 그리고 특허 분석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지원해준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창업보육센터에는 각 분야별로 △전자전기 3개 △IT 2개 △기계, 철강, 바이오 각 1개의 기업이 입주해있다. 이들의 작년 총 매출액은 144억 원으로, 총 82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인 만큼 입주자들은 졸업생이나 교직원들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여 성공한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포스비와 푸드사이언스를 들 수 있다. 포스비는 화학공학과 정종식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물인 다수의 특허를 회사로 이전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푸드사이언스는 숙취음료로 유명한 ‘모닝파워’를 개발한 회사이다.
이러한 대학의 창업 지원은 다른 대학에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AIST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을 해주어 설립 만 10년 만에 매출액 2,000억 원을 돌파한 골프시뮬레이터 전문기업 ‘골프존’은 대학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의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모두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센터에서 굳이 기술기반의 창업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주해오는 기업들이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계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은 기술기반 창업 이외에도 교육, 유통업,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도 할 수 있다. 또한, 학부생도 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뛰어들 수 있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대학 창업 인프라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 407명의 대학생이 377개의 기업을 창업했다. 또한, 우리대학의 ENP와 같은 대학교 창업 동아리는 2013년 기준 1,833개였다. 2012년 1,222개에서 600여 개 이상 증가한 이 수는 학부생의 창업 관심도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벤처기업협회에서는 벤처기업을 ‘개인 또는 소수의 창업인이 위험성은 크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기대수익이 예상되는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독자적인 기반 위에서 사업화하려는 신생중소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신생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1년 후 생존율은 61.3%, 2년 후에는 48.4%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중 절반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창업, 즉 벤처기업은 위험성이 크다. 그래서인지 30세 미만의 청년들은 창업에 관심만 가질 뿐 그 길을 피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신설법인동향’에 따르면 2013년 등록한 신설 법인 중 30세 미만이 대표인 곳은 전체 신설법인 75,574개 중 3,644개로, 4.8%에 불과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하는 것은 큰 모험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대학에서는 창업자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좋은 환경이 구성되어있는 만큼, 포스테키안들도 용기를 갖고 창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