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에게 희망을: 멀고 먼 취업의 길, 하나씩 시작하려면
김군에게 희망을: 멀고 먼 취업의 길, 하나씩 시작하려면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4.03.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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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한 번 ‘창업’해 보지 않겠나
이번 학기 신입생인 김 군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우연히 정말 끝내주는 창업 아이템을 떠올렸고, 창업까지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다. 흥분도 잠시, 그는 마음을 가다듬고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실제 창업을 위한 과정을 알아보기로 했다. 창업을 위해 제일 처음 들어간 사이트는 바로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기업마당(www.bizinfo.go.kr). 기업 운영 매뉴얼에 들어가면 창업에 필요한 것들을 순서대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창업넷, mk창업 등 다른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은 먼저 아이템을 분석해야 한다. 김 군은 스스로 ‘통한다’ 싶었던 아이템도 사업성 분석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를 위해 할 일은 바로 사업계획서를 쓰는 일이다. 사업계획서는 자신의 아이템이 시장성, 기술성, 수익성이 나는지 분석해야 한다. 물론 김 군이 직접 쓰는 의견은 소용이 없다. 시장조사, 제품의 세부 기획, 세밀한 판매계획, 생산 및 단가, 일정 등이 ‘기본’으로 필요하다. 만약 투자를 받기 위한 목적이라면 재무계획, 소요자금 조달계획 등이 더 추가되어야 한다. 김 군은 벌써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 ‘사람’과 ‘돈’을 어떻게 구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자금은 초기 시설에 투자하는 시설비용과 사업 진행 중에 나가는 운전비용으로 나누어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사업을 할 ‘시간’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땅이나 설비를 구매해 생산을 시작하며, 광고활동이나 재고관리, 유통 업무를 해야 한다.
창업에 대한 꿈을 접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김 군은 창업을 위한 수많은 지원책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먼저 우리대학은 학부, 대학원 때 창업을 위한 휴학을 2년까지 할 수 있게 보장하고 있다. 포스텍 창업보육센터는 입주시 센터 내에 사업 장소를 저렴하게 대여해 주며, 컨설팅도 주어진다. (주)포스텍 기술투자는 신기술사업자 및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지원 서비스인데, 사업계획서를 심사해 투자를 결정한다. 그 후 투자, 융자, 경영 및 기술지도 등을 도와 준다.
그밖에도 김 군은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전 국가적으로도 지원이 많아졌다. 기술보증기금에서는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의 가치를 평가해 보증서를 발급한다. 즉 좋은 기술이라면 기술 하나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창업기업지원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융자를 통해 제공하며, 청년창업전용자금의 경우 1억원을 융자로 제공한다. 물론 창업 아카데미, YES 리더스 특강 등 창업 강좌도 많다.
“잠깐, 그렇다면 만약 내가 만든 기술로 창업을 하려면 어떤 과정이 더 필요할까?” 김 군은  우리대학에서 지원하는 기술사업화를 이용하는 길을 찾아냈다. 우리대학 기술사업화지원 팀은 기술 이전을 도우며, 이를 위한 변리사 자문과 기타 일을 많이 해결해준다.
김 군은 창업을 다시 한 번 꿈꾸며 컴퓨터를 껐다. 창업은 어떤 의미에서는 취업과 달리 실패도 가능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힘으로 세상에 한 획을 긋고 싶다면 창업은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김 군은 먼저 우리대학 창업 동아리인 ENP에 가입하고, 창업에 성공한 우리대학의 많은 선배들에게 연락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