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학 배치고사, 2014년도 신입생 대상 첫 실시
미적분학 배치고사, 2014년도 신입생 대상 첫 실시
  • 최재령 기자
  • 승인 2014.03.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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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학입문> 교과목 개설 통해 수학 기초학력 보충해
지난달 17일 학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 대강당에서 미적분학 배치고사가 진행됐다. 작년 12월 20일에 신입생 전체에게 안내된 이번 시험은 고등학교 수학 I, II 전범위에서 출제됐고 문제의 비율은 미적분학 40%, 삼각함수 20%, 공간개념 20%, 기타 20%였다. 고등학교 때 미적분학을 완벽히 이수하지 않은 학생은 방학 동안 진행한 <기초미적분학>의Remedial Course를 통해 공부할 기회가 주어졌다.
학생들은 시험 결과에 따라 A~F등급으로 나뉘었다. A, B, C, D, F등급을 받은 학생은 각각 9.7%, 25.9%, 23.4%, 25.2%, 10.9%로 A와 B등급을 받은 학생은 1학기 때 <MATH110-미적분학>을, D와 F등급을 받은 학생은 1학기에 <MATH100-미적분학입문>을 이수한 후 여름학기에 <미적분학>을 필수로 이수해야한다. C등급을 받은 학생은 선택적으로 1학기에 <미적분학>을 이수하거나, 1학기에 <미적분학입문>을 이수한 후 여름학기에 <미적분학>을 이수할 수 있다. 수학과는 후자를 권장하는 입장이나 C등급을 받은 학생 중 대략 6.7%의 학생만이 <미적분학입문> 수강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여름방학에 남아서 <미적분학>을 이수하게 될 학우는 전체의 44%이다. 한편 고등학교에서 AP 미적분학을 이수한 학생 16명은 수학 기초학력 시험을 면제받았다.
김현광(수학) 주임교수 “교육과 연구의 균형을 강조하는 우리대학의 취지에 맞게 올해 처음 미적분학 배치고사를 실시했다”라며 “고등학교 수학 II를 듣지 않은 학생은 미적분학 이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수학 기초학력 시험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미적분학 배치고사는 앞으로 매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미적분학 배치고사를 치른 신입생들은 “다음학기에 듣거나 내년에 듣도록 하는 방안도 있는데 굳이 여름학기에 남아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을 잘 모르겠다”, “실력점검을 하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영어도 같이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 “합격 후 곧바로 시험을 보고 만약 입문 수강자라면 입학 전 겨울방학동안 수강을 하도록 하는 방식도 좋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여름방학 때 의무적으로 남아야 하는 학생이 44%에 달하는 가운데, 창공과 학생들의 경우 여름학기부터 단기유학(7월~12월)을 가는 것과 같은 일정 문제들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김현광 교수는 “미적분학 배치고사의 개선점을 학과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대표와 협의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