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총학생회, 위기를 기회로
대학원총학생회, 위기를 기회로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4.03.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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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로 제2대 대학원총학생회장단의 임기가 종료되었다. 학부총학생회에 비해 역사가 짧고 조직 구성도 단촐하지만 그동안 대학원총학생회는 학내외의 다방면의 이슈에 접근해 의견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대학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풋살대회를 비롯해 소식지 Post-it, 건전한 연구실 생활을 위한 가이드북 편찬 등의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최근 게재된 2013년 활동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구성원들에게 일독과 더불어 조언과 관심을 보내주길 권한다.
아쉽게도 지난해 대학원총학생회장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신학기부터 총학생회장단 없이 대학원총학생회가 운영된다고 한다. 의결을 담당하는 대표자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된 의장이 대학원총학생회장의 부재를 대신할 예정이나 예년과 같은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교내 주요 회의에서 고정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학원총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학원생 구성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독립적인 총학생회를 설립하기 위해 수년 간 시도를 거듭해온 만큼 앞으로도 이 역할이 계속 수행되길 기대한다. 올해에도 각 학과별로 대학원생을 방문해 소식을 알리고 교류하는 ‘찾아가는 총학생회’가 진행된다고 한다.
여론 발전의 4단계를 보면, 첫째 단계는 여론이 지배자의 의사에 대하여 묵종적인 단계이고 둘째 단계는 지배자의 의사에 대해 다소 비판적으로 되는 단계이다. 셋째 단계는 선거에서 다수결 원칙이 정책을 움직일 수 있는 단계이며 넷째 단계는 언제나 국민의 의사를 측정할 수 있는 단계라고 한다.
우리대학 대학원생 사회의 경우 구성원이 밀집되어 있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소통의 공간이 비교적 잘 갖춰진 만큼 높은 단계의 여론을 형성하고 대학 정책에서 민주적 의사결정에 기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학원생 구성원이 관심을 모은다면 비록 대표자가 없는 위기라도 기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내비쳐본다.
본지 학생기자단은 학부생으로 구성된 만큼 대학원 생활에 대해 잘 모르고 거리감이 느껴져 그동안 대학원생 사회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담아내는 데에 부족함이 있었다. 때문에 대학원생으로 선발되는 객원기자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올해에는 곽기원 기자가 국ㆍ영문 양면으로 도와주게 되었다. 보다 가깝게 다가가 대학원 사회에서 일어나는 생활 속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