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호 ‘거기 학생, 강의 한 개 골라봐!’를 읽고
제341호 ‘거기 학생, 강의 한 개 골라봐!’를 읽고
  • 장유성 / 컴공 12
  • 승인 2014.01.01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반갑다’는 것이다.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SNS에 강의 거래를 제안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온다. 수강신청한 강의를 마치 상품처럼 거래하거나, 밥 한 끼를 대가로 강의를 넘겨받으려는 등 여러 행태를 볼 수 있다. 수강신청을 하는 참가자로서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해왔지만 그 거래의 당사자들이 내 지인, 선후배라 직접적으로 말을 하긴 힘들었다. 다만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왔고 수강 신청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대학 신문에 이 문제가 기사로 쓰인 것을 보니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못했던 말이 담겨있어 무척 좋았다. 이렇게 기사로 쓰임으로써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강의 거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볼 수 있는 강의 거래의 모습을 최근에 진행한 2014년도 1학기 수강 신청을 예로 설명해주어서 재미없고 지루할 수 있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포항공대생으로서 매 학기 수강 신청을 하는 데 이에 대한 것을 기사로 읽으니 더욱 관심이 가고 열심히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대학 내의 기관인 학사관리팀의 이야기도 기사에 담아내어 단지 문제를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진행사항도 조금은 알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부분은 실제 강의 매매를 시도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거나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강의 거래에 참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아니면 학사관리팀에 강의 거래에 대해 제보된 횟수를 보여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좀 더 이 기사가 담고 있는 강의 거래 문제가 얼마나 대학 내부에 퍼져있는지를 알리고 문제의 심각성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 첫 문장을 보면 수강 신청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있다는 글이 있는데 이 기사와 크게 관련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이 내용을 빼고 수강 신청 매매의 문제성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