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단 - 중간 박자가 약했던 행복.소통.공감
총학생회장단 - 중간 박자가 약했던 행복.소통.공감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3.12.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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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행복ㆍ소통ㆍ공감 지수 살펴보기
제27대 총학생회장단에 취임한 남한재(신소재 10)-김우석(화공 10) 학우는 행복ㆍ소통ㆍ공감 세 가치를 모토 ‘행.쏘.공’에 담고, 다사다난한 2013년을 마주하며 공약사업을 진행해왔다.
△행복 테마 공약사업 중에는 대학과의 협의 끝에 ABC 졸업이수요건을 전체 10 unit에서 7 unit으로 감축한 것이 단연 성공적이다. 숙원 사업이던 ‘사회적 약자 및 피해자 보호’도 관련 강연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인권 침해사건 대응책도 마련해 정착 궤도에 올렸다고 한다. 한예종, UNIST와의 연합봉사활동, POP 재개 등 ‘타 대학과의 연합활동’도 활발했다. 다만 ‘동아리문화 저변 확대’, ‘POSTECH 재능교실’ 등은 학우들의 수요가 적어 추진하지 못했고, ‘강의평가제도 개선’은 교수진의 공감을 얻지 못해 정체된 상황이다.
△소통 테마 공약 중 과거와의 소통을 표방한 사업들은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 30년사 편찬사업’의 경우 올해 목표치인 10년분의 자료를 정리했고 차기 총학생회장단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장단이 정리 중인 ‘마스터플랜’도 곧 발표되어 향후 총학생회 활동에 나침반이 되어줄 예정이다.
반면 외부와의 소통을 표방한 공약들은 사실상 무산되었다. ‘총동창회 연계사업’의 경우 연락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추진하지 못했으며,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석회의는 결성 1년이 채 안된 지난 9월 무산되어 공동사업을 실시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감 테마 공약사업 중 총학생회칙 개정을 통해 분반학생회를 신설한 점이 부각됐는데, 분반활동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지고 분반비 운영에 투명성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필요한 업무량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있었다.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선거시행세칙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개정된 회칙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차기 총학생회의 운영에 따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언론활동 활성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회칙 개정에 따라 언론기구장이 의결기구에서 제외되는 대신 예산배정을 보장받는 등 향후 언론활동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올해는 교지편집위원회와 방송국 모두 학기 중 상시언론 역할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27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비 선택납부 변경이 처음 추진되며 재정 감소 위기에 직면했다. 총학생회장단은 1월 초부터 각 산하기구별 이해를 조율하며 예산을 최대한 감축 분배했고, 직접 발로 뛰며 작년의 두 배 수준인 약 1,600만 원의 외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우려하던 바와 달리 총학생회비 납부율은 1학기 99%, 2학기 97% 정도로 매우 높았으며,  각 산하기구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예산을 절감한 결과 준비했던 공약사업을 부담 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
‘예ㆍ결산 투명성 확대’ 공약 이행에 따라 예산 집행과 관련된 모든 사항이 공개되고 있으나, 예산 편성 사유와 집행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었던 작년보다는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예산자치제도’ 간소화 및 홍보를 통해 학우들이 총학생회비로 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는길을 넓혔으며, 지난 10월 열린 해카톤 ‘24’가 예산자체제도로 시행된 바 있다.
총학생회장단의 전체 공약사업 효과에 대해 학우들은 보통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공약 사업의 경과가 궁금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인 보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다수 있었다. 총학생회장단은 이번 달 중 공약사업에 대한 자체 평가를 작성해 학우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게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