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 것인가, 꾸민 것인가.
꿈인 것인가, 꾸민 것인가.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3.12.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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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꿈’ 열풍이 돌고 있다. 유명인사의 강연과 베스트셀러들은 하나 같이 꿈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회는 꿈이 없는 청년들을 걱정하고 있고, 청년들은 이에 맞추어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적 지향적인 분위기가 사회에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꿈에 중독된 사회의 풍토 속에서, 의외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꿈이 없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그럴듯한 꿈을 자신의 미래에 덧씌우는 청년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사회에서는 꿈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역설한 나머지, 꿈을 가지지 않는 것이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꿈이 없는 청년들은 꿈이 있는 청년들을 부러워하고, 자신이 뒤쳐져 있다는 생각에 빠지기 시작한다. 점차 그들은 불안감에 빠지기 시작하고,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꿈을 찾기 시작한다. 여기서 그들은 ‘꾸며진 꿈’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두려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을 찾는 것이다. 즉,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현실도피로, 자신의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겉치장을 한 것에 불과하다. 그들이 찾은 것은 꿈이 아닌 자신을 꾸미는 장신구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갖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그 꿈이 ‘꾸며진 꿈’이라면 어떨까? 그들이 하는 노력은 결국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꿈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의심해보는 것은 어떨까. 꿈은 당신을 돋보이게 하는 장신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