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경영/경제금융 파일롯 프로그램 교과'에 대하여
'인문경영/경제금융 파일롯 프로그램 교과'에 대하여
  • 이희수 / 화학 12
  • 승인 2013.11.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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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스 교내회보를 보다가 문득 '인문경영/경제금융 파일롯 프로그램 교과'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에 인문과목에 관심이 많았기에 궁금하여 자세히 읽어보았다. 프로그램 커리큘럼에서 제시하는 경영, 인문, 경제 분야의 과목 몇 개를 선택하여 21학점을 이수하였을 경우 이수하였다는 사실을 졸업장에 표기해준다고 한다.
맨 처음에 든 생각은 훌륭하고 매혹적인 계획이라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목표에 적혀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리더십 함양에 도움이 되고 인문학적 소양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이공계 인재가 될 수 있고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인문경영/경제금융 프로그램을 통하여 약간은 제한적이었던 인문사회학부 교양교과의 폭이 더 넓어지는 좋은 상황이 된 것이고, 이러한 교양과목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포스텍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의 우려도 예상이 된다. 같은 이공계특성화대학인 KAIST와 UNIST는 오래 전부터 경영 쪽에 노력해왔기에, 이와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KAIST는 경영대학원을 비롯하여 40학점 정도를 이수하였을 경우 복수전공을 인정해준다. UNIST는 따로 경영학과가 있으며, 시스템 특성상 이러한 쪽으로 많이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아직 시행 전에다가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다양한 과목이 만들어지고 학생들이 새로운 과목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으나, 학생 수도 많지 않아 다른 교양들로 인해 이렇게 많은 과목이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또한 KAIST에서처럼 부*복수전공 개념이 아니라서 이수만으로는 초과학기에 대해서 보장을 못하는 것도 아쉽다. 교양선택으로 15학점이 공통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속하는 교양을 제외하면 다른 과목의 수요가 줄어들고, 또 다른 재미있는 인문교양들을 수강해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 시대에서 경영과 인문은 차세대 리더나 다양한 지식을 얻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용적인 학문일뿐더러, 현실적인 문제와 연결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공대생이나 연구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다양하게 진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위와 같은 우려가 있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차차 안정되어서 우리대학에서도 교양, 경영과 차세대 리더의 자질을 갖추는 사람들이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