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자극하는 게임. 얼마나, 무엇을, 왜 즐기는가
당신을 자극하는 게임. 얼마나, 무엇을, 왜 즐기는가
  • 김현호 기자
  • 승인 2013.10.1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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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 취미로서의 게임, 직업으로서의 게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는 대표적으로 게임이 있다. 포항공대신문은 우리대학 학생들의 게임 선호도와 게임을 하는 이유를 알아봤다. 더 나아가, 취미에서 벗어나 게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게이머는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의 삶은 어떠한지 알아보고자 현재 CJ Entus팀에 소속돼 있는 홍민기 선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홍민기 선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이머로 ‘MadLife’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리며 LOL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편집자 주>

 

매일 아침, 우리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된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모두들 학업에 지쳐 피로에 쌓인 눈이겠지만, 이들 중에는 다른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게임’으로 밤을 지새운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포스테키안들 중에 붉은 눈으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닳게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있을까?
포항공대신문은 학생들의 게임 선호도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14일 간 우리대학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183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우리대학 학생들의 일주일간 게임 시간은 △2시간 미만 31% △2~6시간 26% △6~10시간 15% △10~14시간 11% △14~18시간 5% △18~22시간 3% △22시간 이상 8% 로 약 3분의 1이 게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게임을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2~14시간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이들 중 약 60%가 하루에 1,2시간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가장 즐겨하는 게임에 대한 응답은 LOL이 48%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게임을 하지 않는 16%의 응답자들을 제외하면 △기타(WOW, 사이퍼즈 등) 26% △피파 온라인 7% △블레이드 앤 소울 2% △서든어택 2% 가 뒤를 이었으며 이는 젊은 층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LOL의 인기가 우리대학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였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절반이 즐기는 LOL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2009년 10월 27일 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AOS 방식의 LOL은 포카전의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되었고 해맞이 한마당에서도 많은 학우들을 무대 앞으로 끌어모은 바 있다. 116명의 챔피언 중 자신의 캐릭터를 선택해 5 : 5의 팀을 맺어 대결하는 방식인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OL의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 ‘롤드컵’의 경우 결승전 티켓의 2차 판매분이 6분만에 전량 매진된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롤드컵에서 우리나라 프로게이머 팀인 SKT T1이 우승을 하며 100만 달러를 거머쥐기도 했다.
그렇다면 우리 포스테키안들이 이러한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응답으로 103명의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지난 333호에 실린 ‘포스테키안 스트레스 진단서, 노란불이 깜빡깜빡’ 기사에서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평균 스트레스 위험도 지수가 ‘스트레스 위험 상태’에 속해있다는 점에서 볼 때, 게임이 포스테키안들에게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포스테키안들의 게임 의존도는 어떠한 수준일까? 본인의 일상생활에서 게임 의존도에 대한 질문에 54%의 학생들이 자신의 게임 의존도가 양호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게임중독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우리대학이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겠지만 우리는 게임을 즐기되 게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