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뱉은 SNS는 주워 담을 수 없다
한 번 뱉은 SNS는 주워 담을 수 없다
  • 김동철 기자
  • 승인 2013.10.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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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길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옛 속담을 살펴보면, 말조심에 대한 속담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말하기 전 머릿속으로 한두 번 더 생각해야하는 조심성이 옛날부터 강조되어왔다. 하지만, 이젠 말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이 생겼다.
요즘 시대에는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열풍이 돌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타인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은 전 세계 가입자가 11억 명이 넘는 수치가 나왔다. 여기서 SNS의 무서운 면모가 드러난다. 말은 주위의 몇 명에서만 전달되는데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SNS는 글이 올라가는 순간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된다. 그렇다면, 한 번의 실수로 돌아올 파급력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례는 연예인들의 SNS이다. 아무리 몇 년간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SNS에서의 실수로 무너져내리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별 생각 없이 달았던 짧은 댓글이 누군가에겐 비수가 되는 모습도 적잖이 볼 수 있다.
“말하기 전에 세 번을 생각하라”라는 격언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젠 “Enter를 누르기 전에 세 번을 생각하라”라는 문장을 가슴 속에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