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초록빛 안의 꾸준한 땀방울
싱그러운 초록빛 안의 꾸준한 땀방울
  • 김상수 기자
  • 승인 2013.09.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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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교내 수목ㆍ조경과 병충해
우리대학은 교내 녹지비율이 매우 높다. 덕분에 학내 구성원들뿐 아니라 많은 외부인들도 지곡연못, 폭풍의 언덕 등의 아름다운 경치를 많이 감상하곤 한다. 이렇게 보기에 아름다운 우리대학 내부의 조경 관리를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교내의 아름다운 경치를 관리하기 위해 시설운영팀은 다양한 녹화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내 조경 수목과 잔디밭 관리이다. 우리대학은 20년 이상 늘솔조경이라는 협력업체와 함께 수목 및 잔디밭을 관리하고 있다. 먼저 1월, 2월 달에는 나무가 부러지지 않도록 쌓여 있는 눈을 제거하는 작업과 나무에 퇴비, 비료를 주는 시비작업을 하며, 3월 에는 수목에 미리 약제를 치는 기계 유지작업을 수행한다. 5월~10월에는 내내 40명 정도의 인원을 투입하여 학교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잡초제거 작업을 매일 수행한다. 대략 한 달이면 처음 제초를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와 다시 잡초제거를 수행한다. 또 늘솔조경에서는 상주 직원을 보내어 매일 순찰 및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시설운영팀은 조경지 주변 배수로 정리, 가뭄, 태풍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한 대비 등을 진행한다. 녹화관리 대상지는 학교 부지 전체에서 정문 입구 부분과 산지부분을 제외한 모든 곳이다.
언제나 든든하게 보이는 수목들도 사실 수많은 해충들에 노출되어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해충들을 시기에 맞게 방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진다. 윌 2회 소독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예측 밖의 해충이 생기면 추가 방제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벚나무를 비롯한 많은 활엽수에게 위해를 끼치는 해충인 미국 흰불나방은 애벌레가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어 문제가 되기에 매월 수차례 방제작업을 실시한다. 우리학교 화단에 많은 나무인 회양목만을 기주식물로 하는 회양목 명나방은 회양목에 거미줄 같은 실을 만들어내는데, 5~7일만 지나도 회양목을 뽑아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긴급 소독을 필요로 한다. 늘솔조경에서 우리 대학을 맡아 담당하는 박남일 과장은 “작년에는 중국매미와 진딧물이 이상증식하여 거기에 맞게끔 방제를 했다”라며 해에 따라 계속 다른 해충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에 맞게 방제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우리대학과 협력업체뿐 아니라 관공서도 해충방제를 위해 다양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포항시청 건설도시국 도시녹지과 산림재해담당은 다양한 산림병해충 방제대책을 수립하고 보호수, 노거수 관리를 한다. 구청은 실질적인 방제작업을 진행한다. 포항시 남구청의 산업과 산림생태담당은 산림병해충 방제 사업을 추진하며, 감시원 및 방제단을 지도 관리한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이 퍼질 때 구청은 신고를 받아 검사를 의뢰하며, 항공방제, 고사목 훈증 처리 등을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