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꿈의 빛 공장’, 세계 3번째 구축 도전
최첨단 ‘꿈의 빛 공장’, 세계 3번째 구축 도전
  • 정재영 기자
  • 승인 2013.05.2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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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공식 열려… 2014년 완공 목표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 기공식이 지난 9일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김용민 총장,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추진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인수(물리) 교수의 경과보고, 김용민 총장의 환영사, 주요 내빈의 축사와 기념 발파식 등이 진행됐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보다 100억 배 밝은 광원을 갖고 펄스 폭이 1,000배 짧아, 살아있는 세포의 동적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장치이다. 4세대 가속기를 이용하면 단백질을 결정화하지 않고도 단분자 단백질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신약개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신물질ㆍ신소재 분석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뿐 아니라 ITㆍ반도체소자 산업,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치부문은 가속장치인 전자 빔 시스템과 실험장치인 광자 빔 시스템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까지 부품 설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산업체 발주를 통해 제작 중이다. 특히, 국내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자 빔의 가속을 위한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130여 개의 중견ㆍ중소 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반시설 부문은 지난해 9월부터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하였으며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건물과 시설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현재 미국(2008년)과 일본(2010년)에서만 구축해 운영 중이며, 우리나라는 세계 3번째 보유국 지위 획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다른 국가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현황은 독일에 건설 중인 European XFEL과 스위스에 건설 중인 SwissFEL이 각각 2015년과 2016년에 완공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인근에 부지면적 102,700m2와 건물연면적 36,720m2 규모로 총 길이 1.1km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10 GeV) 시설과 빔 라인(실험장치) 3기가 들어서게 된다.
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조무현(물리) 교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완공돼 운영되기 시작하면 국내 및 해외 저명 연구자들이 우리대학을 더 자주 찾게 되고, 훌륭한 석학을 우리대학 교수로 초빙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결과 뉴스를 교정에서 접할 수 있고, 전반적인 학내 연구 분위기 고취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