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포스테키안 스트레스 진단서, 노란불이 깜빡깜빡」을 읽고
캠퍼스 「포스테키안 스트레스 진단서, 노란불이 깜빡깜빡」을 읽고
  • 허선영 / 컴공 11
  • 승인 2013.05.2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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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처럼 너무나도 일상적인, 하지만 ‘만병의 근원이 될 만큼’ 해로운 것이 있을까. 스트레스는 마치 당연한 것처럼 현대인에게 녹아들어 있다. 특히 우리 포스테키안에게는 그 역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너무 만연해 있어서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다시금 스트레스가 자리 잡은 일상을 환기해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사라 생각한다.
본 기사는 스트레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우리대학 구성원의 스트레스 위험도, 원인 그리고 해소 방식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 위험도를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수치로 나타냈다는 점이 좋았다.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평소에는 가늠하기 어려운데, ‘스트레스 위험 상태’라며 콕 집어주니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또한, 교수, 대학원생 그리고 학부생의 스트레스 정도와 원인이 서로 다른 점도 흥미로웠다. 필자는 학부생으로서 교수와 대학원생의 생활은 잘 알지 못한다. 각 집단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앓고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파악함으로써 각 집단에 대한 이해 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기사가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 스트레스 자체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원인으로부터 출발해야 결국 스트레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설문조사 결과 ‘사회적 관계’와 ‘생활 습관’이 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 꼽혔는데, 이와 관련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인 분석을 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스트레스는 쌓이고 압축된다. 언젠가 시한폭탄처럼 터질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요즘 흔히 쓰는 ‘멘탈 붕괴’라는 말도 결국 스트레스 폭발의 동의어나 다름없다. 본 기사를 통해 일상에 지친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분명히 인식함으로써, 각자 ‘멘탈’ 건강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