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두 문화프로그램
4월의 마지막 두 문화프로그램
  • 신용원 기자
  • 승인 2013.05.0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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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연극을 통해서 웃음을, 특강을 통해서 사색을
지난 4월 11일에는 대강당에서 코미디 공연 ‘오구’가 열렸고, 18일에는 국제관에서 박종원 한예종 총장의 강의가 있었다.
코미디 공연 ‘오구’는 노모의 죽음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1989년 서울연극제에서 초연을 한 이래로 23년간 1,300여 회 공연을 했고, 40만 관객을 동원해 무려 평균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여러 국제연극제에서 초청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오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21세기 문화적 화두를 입증하고 있다.
공연을 맡은 연희단패거리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죽음을 익살스러운 재담과 몸짓을 통해서 웃음으로 승화시켜 대강당을 가득 채운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18일‘과학과 예술은 다른 꿈을 꾸는가?’를 주제로 강연한 박종원 총장은 “과학과 예술은 대립되는 관계가 아닌 문명의 두 축으로서, 서로를 가장 완전하게 하는 존재임”을 강조하고, 예술가이자 예술교육자로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예술가와 과학자는 다른 꿈이 아니라 서로 같은 꿈을 꾸지 않았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강연은 고대에는 하나였던 과학과 예술이 근대로 들어서면서부터 왜 분리되었는지를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에 다시 조화로운 융합을 꿈꾸고 있는 과학과 예술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하는지를 탐색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