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스트레스 진단서, 노란불이 깜빡깜빡
포스테키안 스트레스 진단서, 노란불이 깜빡깜빡
  • 임정은 기자
  • 승인 2013.05.01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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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스트레스 솔루션

스트레스! 넌 뭐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즉 ‘수능’을 인터넷에 검색해 본적이 있는가? 비행기도 못 뜨게 하고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도 늦춘다는 수능을 구글에 검색해보면 약 1,850만 개의 검색결과가 나온다. 그렇다면 구글에 검색했을 때 수능의 검색 결과의 20배 정도인 약 3억 2,800만 개의 검색결과를 가지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쓰는 외래어 1위를 차지하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들 중 하나로 관련 도서만 만여 권에 달한다. 스트레스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큰 이슈가 된 것일까.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사실 물리학, 공학 분야에서 사용되던 라틴어 stringer(팽팽히 죄다; 긴장)에서 왔다. 물리학적 개념의 스트레스를 캐나다의 내분비 학자 셀리(Selye)가 처음으로 의학에 적용시켰고 우리가 알고 있는 스트레스의 개념이 탄생했다.
스트레스란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해 우리의 신체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반응이다. 한마디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생리적인 반작용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면역체계, 심장혈관계, 근육의 무의식적 수축작용 등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여 감기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킨다. 내과 환자의 70% 정도가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에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직장 스트레스, 육아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다양하다. 사람들은 급속도로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과다한 정보를 처리하며 사회 관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신적인 풍요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해소는 중요한 문제이며, 우리대학 구성원들도 스트레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포스테키안의 스트레스
포항공대신문사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대학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위험도, 스트레스의 원인 및 해소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총 450명이 참여했으며, 집단별로는 △교수 41명(9%) △대학원생 234명(52%) △학부생 175명(39%)이 참여했다.
미국 보스턴대 심리학자 밀러 박사가 제안한 스트레스 위험도 측정검사 결과,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평균 스트레스 위험도 지수는 평균 33.8점으로 ‘스트레스 위험 상태’에 속했다.(30점 초과: 스트레스 위험 상태, 50~75점: 심각한 상태, 75점 이상: 중증의 스트레스 질환을 앓고 있음)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으로 집단을 나눠보면 교수의 스트레스 위험도 지수는 29.4점, 대학원생은 35.9점, 학부생은 32.1점으로 교수 집단이 가장 낮은 스트레스 위험도 지수를 보이고 대학원생이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
더불어 스트레스 원인은 △물리적 환경(소음, 빛, 더위 등) △조직의 환경(규칙, 형식적 절차, 마감시간) △사회적 관계(타인의 무례함, 공격적 태도 등) △경제적인 문제 △생활 습관(수면 부족, 과도한 스케줄) △왜곡된 인지(비관적 생각, 완벽주의, 극단적 사고)로 나누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교수와 대학원생의 35%가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1위로 꼽았고, 각각 30%, 26%가 조직의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1위로 뽑아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학부생의 경우 생활 습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1위로 뽑은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 결과를 통해 교수와 대학원생의 경우 학부생과는 달리 학교 안에서의 일들이 직업으로써 상하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와 조직의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학부생들은 밀린 과제로 밤을 새며 빡빡한 수업과 여러 활동들 속에서 바쁜 스케줄에 치여 생활 습관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학부생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 방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서는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대부분 수면을 취하거나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수의 경우 신체활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고,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25%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학원생의 경우 잠이 28%, 신체활동이 19%, 학부생의 경우 잠이 34%, 신체활동이 19%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평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은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에서 각각 59%, 53%, 66%였다. 과반수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취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수면을 취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보아 시간상의 여유나 환경적인 문제로 취미를 스트레스 해소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설문조사 기타 의견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취미가 있지만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통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위하여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특별한 활동보다는 생활습관이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스트레스는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스트레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고, 설문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었던 것처럼 학기 중에 따로 시간을 내서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학기 중에 비교적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우선, 건강에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들을 추천한다. 오렌지, 레몬, 고추, 귤 등에 풍부한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위한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며 오렌지에 비타민C 이외에 풍부한 비타민 B1과 시트르산은 피로 회복에 좋다. 또한 스트레스에 좋은 과일로 뽑을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우리대학 매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바나나인데, 바나나에는 행복물질로 불리며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의 하나인 세로토닌을 만드는 비타민 B6가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카카오가 70% 이상 함유된 초콜릿은 강력한 엔도르핀을 생성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카카오 함량은 적으면서 단맛이 강한 초콜릿의 경우에는 먹으면 잠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으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스트레스 정도가 높아져 다시 찾게 되고 이는 비만이나 당뇨병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유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되어있으며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무기염류가 혈압을 낮춰줘 하루 한 잔의 우유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