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독자에게 열린 비평과 토론의 장, 독자위원회의
모든 독자에게 열린 비평과 토론의 장, 독자위원회의
  • 이재윤 기자
  • 승인 2013.04.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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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소통
“이번 신문에 나온 문화면 기사,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다소 부족해서 아쉬웠어. 다음에는 이렇게 다뤄 보는 건 어떨까?”
안타깝게도 학생기자단은 주변 대학 구성원으로부터 이런 말을 직접 들어본 경험이 아직 많지 않을 것이다. 매 신문 발행 이후 전체 기자단이 편집회의를 통해 서로의 기사에 대한 평가를 하지만, 독자에게 직접 다가가 날카로운 비판을 수용하기 위한 계기는 부족했다.
이에 포항공대신문은 지난 제274호(2009년 3월 4일 발행) 신문부터 오피니언 면에 ‘독자리뷰’ 코너를 마련했다. 신문 제작에 있어 학생기자들의 편중된 관점을 견제하고, 독자와 호흡하며 학내의 다양한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취지였다. 독자리뷰를 통해 지난 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정제된 의견을 받을 수 있었고, 해당 기사의 담당 기자뿐만 아니라 모든 기자단이 주의 깊게 독자리뷰를 읽으며 다음 신문 기획에 참고했다.
그러나 코너 개설 이후 현재까지 독자리뷰에서 다룬 기사는 △보도ㆍ기획취재-18건 △주제기획-13건 등 일부 지면에 편중되어 있고, △문화-3건 △학술-1건 △사회-2건 △캠퍼스-3건 등 다른 지면은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또한 자발적인 투고가 적어 학생기자의 지인에게 평가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필자 대부분이 학부생인 점을 감안하면 신문이 균형 잡힌 평론을 받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포항공대신문은 기존 독자리뷰 개설 취지를 강화하고 독자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독자위원회의를 기획했다. 매 학기 5인 내외로 구성되는 독자위원이 매 신문 발행 이후 포항공대신문사 사무실에 모여, 신문기사 구성에 대한 비평과 대학사회 이슈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학기의 경우 제1기 독자위원으로 △길한석(화공 10) △서대정(산경 12) △유택근(전자 10) △최규동(산경 11) △허준연(산경 통합) 등 5인의 제1기 독자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독자위원회의의 일정은 이들의 협의에 따라 조율되며,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독자위원 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가 방문하여 신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지난 3월 25일 열린 첫 독자위원회의에서는 제330호에 발행된 신문에 대한 독자위원들의 ‘쓴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대학원생의 생활과 관심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점, 신문사에선 통용되나 독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표기 형식으로 내용을 기술한 점 등이 현 신문이 해결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학생기자단은 앞으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독자의 시선에 더욱 눈높이를 맞춘 기사를 작성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