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나노종합Fab.센터 유치 여부에 ‘시선 집중’
국가 나노종합Fab.센터 유치 여부에 ‘시선 집중’
  • 임강훈 기자
  • 승인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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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 연구의 핵심기기인 방사광가속기 전경(우)과 지난해 7월의 나노기술산업화 지원센터 개소식(좌) 모습
우리대학 포함 6개 기관 신청... 영남지역 지자체 합세 유치 총력

국가나노종합Fab.센터의 입지 선정 결과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여 우리대학을 포함한 신청서를 제출한 각 기관은 물론 언론사 및 지역단체 등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나노종합Fab.센터(이하 나노팹)는 국가에서 나노기술 선진 5대국에 진입하기 위해 세운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핵심 인프라로 2010년까지 총 사업비 1,970억원(정부:1,180억, 민간:790억)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이다. 지난달 29일 우리대학을 포함해 KAIST, KIST, 성균관대, 세종대, 충북대 등 모두 6개 기관이 나노팹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지난 16일에는 서울에서 각 기관의 발표 및 패널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이달말에는 현장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우리대학은 일찍부터 나노팹 유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지난 2월 1일부터 사업추진단(사업단장: 정윤하 전자 교수)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사업추진단에서는 △국내 유일의 가속기연구소 보유, △주거환경, 사업화 체제를 비롯한 연구환경 인프라, △IT와 BT 융합기술의 최적지, △지속적인 나노기술 연구 지원 노력 등을 우리 대학의 강점으로 내세우며 나노팹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개 기관의 신청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어느 기관이 선정될지는 아직은 ‘오리무중’인 상태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관련분야 일각에서는 우리대학과 KAIST, 성균관대가 3파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우선 우리대학의 자랑인 가속기연구소가 나노기술 연구에 있어 빠져서는 안될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요소이다. 또한 전 구성원이 주거를 함께 하는 우리대학의 특성은 연구환경 인프라로서 어느 기관보다도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정보통신(IT)과 생물학(BT)의 접목에 있어서도 우리대학이 양쪽 분야에서 모두 선두의 위치를 지키고 있어 나노기술 연구를 통한 IT+BT의 융합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나노팹 선정지 공모 당초부터 중요하게 언급되었던 ‘접근 용이성’의 부족은 지방에 위치한 우리대학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연구소가 수도권에 위치하더라도 교통혼잡 때문에 접근 용이성에 있어서 크게 나을 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대학이 갖추고 있는 쾌적한 연구환경이 나노기술 연구에 있어서 더욱 훌륭한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대학측의 입장이다.
또한 지역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우리대학의 나노팹 유치 당위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대학이 나노팹을 유치하게 되면 영남 지역에 특화되어 있는 분야의 중점 육성이 가능해짐으로써 기존의 지역산업 인프라와 영남권 4개 테크노파크(대구,경북,부산,포항) 및 벤처단지 창업보육센터를 서로 연계해 삼각형의 나노산업벨트가 구축되어 관련 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파급효과를 노려 대구시와 경북도를 포함한 5개 지자체가 공동건의서를 채택하는 등 우리대학으로의 유치에 발벗고 나섰으며, 영남권 88개 기관-단체에서 총 1704억원의 민자를 투자하기로 한 상태이다.
한편 성균관대에서는 서울대, 한양대 등을 비롯한 경기도 컨소시움을 구성해 2500억여원의 민자를 이끌어 내었고 KAIST 역시 대덕연구단지내 연구기관 및 기업과 함께 재원을 마련하는 등 타 기관들도 각각 민자를 마련, 나노팹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선정지 확정-발표를 앞두고 현장평가만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 과기부 나노팹 평가반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